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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불문"… 엔비디아 이제는 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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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개월여만 최대
시총 순위 다시 5위로
"실적 불문"… 엔비디아 이제는 팔 때?
연합뉴스 제공.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선제적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미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35% 하락한 694.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17일 4.5% 하락 이후 4개월여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장중 한때 6%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주가 하락에 시가총액도 1조7150억달러로 줄며 시총 순위 5위로 내려왔다. 지난 14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3위에 오른지 1주일 만에 순위를 반납했다.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가가 하락하자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또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기록하더라도 현재 높아진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하에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월가는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240% 증가한 206억달러에 이르고, 순이익은 7배 이상 높아진 10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실적은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보다 각각 12%, 19% 상회했고, 앞서 2분기 매출과 순이익도 전망치를 20%와 30% 상회한 바 있다. 월가는 전 세계 인공지능 칩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달간 20% 오른 엔비디아 주가에는 호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어느정도 반영됐다"며 "이에 선제적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가격 및 셀온 부담을 딛고 이번 어닝 콜에서 얼마나 더 큰 성장 모멘텀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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