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곳 심사 완료… 89명 확정
용산 출신 험지출마·경선 많아
경합지역 구미을은 발표 늦춰
용산 출신 험지출마·경선 많아
경합지역 구미을은 발표 늦춰
텃밭인 영남권 중심으로 친윤(親윤석열)계 주류는 적잖게 생존했고 용산 대통령실 출신들은 험지 또는 경선 진출자가 상대적으로 많다. 부산 해운대갑엔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인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용산 출신 첫 텃밭 단수공천을 받았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부산·대구·울산·강원 단수추천 지역구 12곳과 경선 지역구 22곳, 우선추천 지역구 3곳, 경남 밀양시장 보궐선거 후보(안병구) 등을 추가로 발표했다. 공관위는 19일부터 후보군 인력 재배치 등 '난상토론'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발표가 한차례 미뤄진 서울 중랑을에 당협위원장을 역임한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수추천을 받았지만 여당의 험지다. 앞서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도 연고지인 경기 의정부갑 본선행이 확정됐지만 역시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강남을에 지원했던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험지 차출이 예상되고,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은 충남 홍성 예산 4선 현역인 홍문표 의원과 경선이 결정됐다.
공천이 곧 당선인 영남권에선 현역 의원이 도전받는 지역이 속출한 가운데 주류 생환이 적지 않았다. 대구 달서을 3선 현역인 윤재옥 원내대표가 4선 가도를 확정했고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도 달성 3선행(行) 단수공천을 받았다.
지난 17일 김기현 지도부 일원이었던 이만희 전 사무총장에게 경북 영천청도 3선 도전 길이 열렸고, 윤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인 정희용 의원이 고령성주칠곡 단수추천으로 재선이 유력해졌다.
경남에서도 박대출 전 정책위의장이 진주갑 단수후보로 4선길이 열렸고 강민국 전 수석대변인이 진주을 재선 공천을 받았다. '원조 윤핵관' 윤한홍 의원 역시 창원 마산회원 3선행 공천을 받았고, 친윤계 재선 여론을 주도해온 검사 출신 정점식 의원도 경남 통영고성 3선 가도를 굳혔다.
강원에선 역시 김기현 지도부 1기였던 유상범 전 수석대변인이 홍천횡성영월평창에, 전·현 지도부 수석대변인에 연임된 박정하 의원이 강원 원주갑 단수후보로 추천돼 재선 도전을 확정했다. 부산에선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수영 현역인 전봉민 의원과 양자경선을 치른다.
용산 출신은 주로 경선 무대에 올랐다. 서울 송파병에서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과 맞붙는다. 부산 사하을에서 정호윤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현역 5선 조경태 의원의 경선이 예정됐다. 대구 서구에선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현역 3선 김상훈 의원과 경선을 한다. 경북 구미갑은 현역 초선 구자근 의원과 김찬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 양자대결을 치른다.
현역 초선 김영식 의원과 용산 출신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 등이 경합 중인 구미을은 발표가 미뤄졌다.
후보 재배치가 예상된다. 공관위는 또 PK(부산·울산·경남) 내 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부산 북강서갑(전재수)에 5선 서병수 의원, 경남 양산을(김두관)에 3선 김태호 의원, 경남 김해을(김정호)엔 3선 조해진 의원을 재배치해 전략공천의 시동을 걸었다.
한편 공천이 미확정된 친윤 핵심 인사들도 있다. 울산 남을 4선 김기현 전 당대표와 강원 강릉 4선 권성동 의원이 단수공천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재선 이철규 의원과 울산 중구 초선 박성민 의원 지역구 공천 결정도 미뤄졌다.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3선을 노리는 이양수 의원과 부산 남을 초선 박수영 의원도 단수 명단에서 빠졌는데, 선거구 경계 조정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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