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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까지 한달… 부산 `국평 20억` 아파트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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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 0.2대1 그쳐
일부 타입에선 청약 접수 0건 사례도
부산 최고 아파트를 표방하며 '국민평형(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20억원으로 책정된 수영구 후분양 아파트 단지가 청약에서 대거 미달됐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서 시장의 외면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테넌바움294 Ⅰ·Ⅱ' 후분양 접수 결과, 각각 189가구·99가구 모집에 43명· 22명만 신청해 미달됐다. 이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0.2대 1 수준에 불과했고, 일부 주택형에선 아예 청약 접수가 없는 경우도 나왔다.

후분양으로 다음달 부터 바로 입주가 가능한 아파트지만, 220가구 이상이 미계약으로 남은 것이다.

테넌바움294는 부산시 수영구 광안해변로 일원에 지하 6층~지상 39층, 2개 동, 294가구(미공급분 포함) 규모로 준공된 아파트단지다. 광안리 전경을 볼 수 있는 '오션뷰'와 최고급 마감재와 빌트인 가전, 고급 커뮤니티시설, 세컨하우스 등을 갖춘 하이엔드급 아파트를 표방했다. 시행은 씨엘건설, 시공은 협성건설이 맡았다.

이 아파트는 비싼 분양가로 주목받았다. 1단지 전용 84㎡가 8억7000만원~12억9000만원, 2단지(최고 39층) 같은 평형의 분양가는 13억3000만원~20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3.3㎡당 최고 6000만원 선이다. 2가구만 공급하는 펜트하우스(141㎡)의 분양가는 무려 80억원에 달했다.

이번 청약 미달의 주 원인은 이처럼 높은 분양가가 꼽힌다. 올해 6월 입주 예정인 해운대구 해운대경동리인뷰2차의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달 최고 12억 1800만원(38층)에 손바뀜됐다.

작년 말 입주를 시작한 남구 대연동 더비치푸르지오써밋의 전용 84㎡도 같은 해 12월 13억 5865만원(22층)에 입주권이 팔렸다. 테넌바움294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1억원에서 많게는 12억원 이상 비싼 편이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오션뷰가 확보된 하이엔드급 아파트라 해도 부산에서 해당 가격대의 수요를 확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하이엔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입주까지 한달… 부산 `국평 20억` 아파트 초비상
부산 수영구 '테넌바움 294' 조감도. <테넌바움 294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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