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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훈풍에 코스피 `활짝`… 반도체 대장주가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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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증시가 고공행진하면서 코스피 지수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9.32포인트(1.12%) 오른 2649.64에 마감하면서 단숨에 2640선을 회복, 연고점(1월2일 종가 2669.81)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1.48%), SK하이닉스(5.04%) 등 대장주가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 호실적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뛰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82%), 기아(3.53%), 셀트리온(4.4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상승 흐름의 배경으로는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증시의 강세가 꼽힌다. 이날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1066포인트) 오른 3만7963으로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이날에는 장 중 한때 11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거품(버블) 경제' 시대였던 1990년 1월 이후 34년 만에 3만8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승 폭은 2020년 3월 25일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일본 증시의 급등에는 미국 주가 상승과 함께 엔화 약세와 이에 따른 기업 호실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당분간 금융 완화를 계속할 방침을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 8일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더라도 계속해서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금융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에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이날 엔·달러 환율은 약 2개월 반 만에 최고 수준인 달러당 149엔대 중반에서 거래됐다.

미국 주요 지수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3% 오른 3만8797.3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들어 5.4% 상승했고, 지난 9일에는 처음으로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올해 10번째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고점론과 추가 상승 기대감이 상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고점 논란과 관련해 6년 전 소위 '볼마게돈'(Volmageddon)의 재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볼마게돈은 변동성(volatility)과 아마게돈(armageddon)의 합성어로, 2018년 2월 단기 옵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폭락 장이 펼쳐졌던 상황에 등장한 용어다.

블룸버그는 최근 주식시장의 평온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옵션 매도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에 수십억 달러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편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변경을 통해 사라진 상황"이라며 "상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은 우호적 환경에 위치해있다"고 진단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美·日 훈풍에 코스피 `활짝`… 반도체 대장주가 상승 견인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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