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CJ대한통운, 이커머스 고객사 4배 `쑥`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CJ대한통운이 이커머스 수요가 늘면서 고객사가 4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절대 강자인 쿠팡의 로켓배송 등의 물류 공세에도 네이버 등 다른 사업자들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성과가 수익성 개선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커머스 고객사는 지난해 말 기준 1071개를 기록했다. 1년 전 250여개에서 4배 가량 증가했고, 고객사 종류 역시 명품·패션·식품·펫용품 등으로 다양해졌다.

'도착보장'이라는 새 서비스 등으로 이커머스 고객사들의 니즈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2021년 네이버와 군포·용인에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1년 뒤에는 판매자와 구매자들에게 24시 주문마감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품 도착일을 보장해주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착보장은 약속한 예정일 배송을 보장하고 지연 시에는 일정 금액을 보상해 주는 서비스로, 기본 택배 운임에 추가 서비스 수수료가 붙어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빠른 배송을, 이커머스 업체는 고객 유입으로 인한 매출 확대를 각각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도착보장서비스를 도입한 대표적 파트너인 네이버는 작년 2분기 실적발표 IR에서 "판매자와 구매자의 니즈를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전체 브랜드 스토어 중 약 30%의 판매자가 도착보장을 도입했다"며 "특히 도착보장 활용도가 높은 스토어일수록 유의미한 거래액 성장이 확인돼 매출 상승과 브랜드 신뢰도 상승 효과가 함께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여기에 더해 판매자의 제품 특성, 구매자 주문 패턴 등에 따라 일요배송·당일배송 등 서비스 다양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도착보장 서비스 론칭 이후 이커머스 고객사 증가세에도 가속이 붙었다고 전했다. 올해만 600개 이상의 신규 고객사와 풀필먼트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는데, 특히 패션·뷰티 등 버티컬 커머스(전문몰) 대상의 영업을 강화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금까지 오픈마켓, 홈쇼핑 등 전통적인 이커머스 기업이 주요 고객층이었다면, 앞으로는 버티컬 커머스나 중소형 셀러로까지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장해 고객층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최근 버티컬 커머스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과도 궤를 같이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버티컬 커머스 거래액은 7조7933억원으로 1년 전(6조3869억원)보다 22.0% 늘었다. 같은 기간 종합몰 거래액이 8.7%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회사의 이 같은 노력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매출 11조7679억원, 영업이익 4802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년보다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6% 늘었다.

특히 한국사업부문이 택배·이커머스 사업에서 도착보장 기반 서비스 경쟁력 강화, 패션·뷰티 버티컬커머스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 3조7227억원, 영업이익 2461억원을 기록했다. 풀필먼트 서비스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회사는 지난 2020년 곤지암센터에서 풀필먼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군포·용인 등 전국 9개 물류거점에 풀필먼트 센터를 차례로 여는 등 이 같은 이커머스 수요에 선제 대응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급변한 이커머스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이 사업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며 "엔데믹 이후에도 신규 고객을 지속 발굴하며 당사의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CJ대한통운, 이커머스 고객사 4배 `쑥`
CJ대한통운 직원이 군포 스마트 풀필먼스 센터에서 스마트 패키징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