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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태양광 생산단가, 美보다 2배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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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양광 발전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미국보다 최대 2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확대로 친환경 에너지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에너지 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3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2023년 하반기 태양광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고정형 태양광 발전 기준 한국의 균등화 발전단가는 1MWh당 78~147달러를 기록했다. 균등화 발전단가는 발전설비 운영기간에 발생하는 투자, 운영, 연료, 폐기물 관리 등 모든 비용을 발전기가 생산한 전기로 나눠 표시한 값이다.

반면 같은 기간 주요국의 태양광 균등화 발전단가는 1MWh 당 26~47달러, 중국 31~45달러, 아랍에미리트(UAE) 33~47달러, 프랑스 38~59달러, 베트남 48~96달러, 독일 50~69달러, 미국 52~79달러, 일본 52~101달러다. 한국은 높은 투자비와 운영비로 여전히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 태양광 발전은 RE100(재생에너지 100%) 등 상당한 잠재수요를 가지고 있으며 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태양광 발전단가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며 "국내 태양광 발전단가가 글로벌 수준으로 하락하지 않을 경우 수요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최악의 경우 2GW 이하에서 수요가 정체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국내 태양광 시장은 2020년 5.5GW를 정점으로 설치량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2.5~3.0GW가 설치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역시 2.5GW 내외가 설치될 전망이다.

반대로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510GW가 설치돼 사상 처음으로 500GW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250GW)과 미국(38GW) 수요가 견조하고 독일 등 유럽 시장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태양광 설치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태양광 모듈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1월 기준 단결정 모듈 가격은 1W당 0.12달러로 지난해 고점 대비 49.4% 떨어졌다. 모듈 가격은 태양광 프로젝트 비용의 약 20~40% 차지하고 있다.

강 선임연구원은 "국내 태양광 시장 확대를 위한 선결 조건은 세계최고 수준의 국내 발전단가를 낮추는 것"이라며 "국내 태양광 발전단가는 태양광 설치량이 늘어날수록 한전의 전기구매 비용이 증가하는 구조인 만큼 태양광 발전단가가 석탄이나 가스 발전단가 이하로 떨어지면 저렴한 전기를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韓태양광 생산단가, 美보다 2배 비싸
태양광 패널. 아이클릭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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