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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오스틴 美국방장관, 방광 문제로 또 병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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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오스틴 美국방장관, 방광 문제로 또 병원행
입원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아 논란을 빚었던 로이드 오스틴(사진) 미국 국방부 장관이 다시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서 직무를 캐슬린 힉스 부장관에게 이양했습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에게 긴급한 방광 문제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 경호원들이 이날 오후 2시20분께 그를 월터리드 군 의료센터로 데려갔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병명 등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이 사실을 국방부 부장관과 합참의장, 백악관과 의회 등에 통보했습니다.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장관직의 기능과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으며 필요시 힉스 부장관이 직무를 대행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밀 통신 체계 등을 병원에 가지고 갔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후 별도 성명을 내고 "오스틴 장관이 이날 오후 4시55분께 힉스 부장관에게 기능과 임무를 이양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이날 저녁 현재 병원 입원해 치료받고 있으며, 이 역시 백악관과 의회에 통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당초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 회의와 나토 국방장관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출국할 예정이었지요. 이 일정이 변경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작년에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요로감염으로 지난달 1일 입원했으나 군 통수권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등에게 입원 사실을 뒤늦게 알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오스틴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당시 백악관은 이른바 '깜깜이 입원' 논란을 빚은 점에 대해 사과했지요.
그는 지난달 15일 퇴원한 뒤로 재택근무를 하다가 지난달 29일에야 국방부로 복귀했으나 아직 다리 통증 등이 있어 회복 중이었습니다. 그는 국방부로 복귀하면서 기자회견을 할 때 다리가 아파 골프카트를 이용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오스틴 장관은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암에 걸린 사실을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것을 권했습니다. 미국에서 전립선암은 백인보다 흑인 남성에게서 더 자주 발병합니다. 이들 다수가 오스틴 장관처럼 발병 사실을 숨긴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스틴 장관은 2주 만에 또 다시 병원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그의 재입원이 해외 업무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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