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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경고에도… 생보사가 단기납 종신보험에 목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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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급률 130% 미만 조정…KDB 127% 가장 높아
삼성 123.9% 상향…일주일간 특판 판매
과열 경고에도… 생보사가 단기납 종신보험에 목매는 이유
그래픽 연합뉴스.

생명보험사들이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의 유지 환급률을 최대 127%대로 조정해 판매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지난달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등을 우려해 제동을 건 가운데 소비자 선택 강화 차원에서 130% 미만의 높은 환급률을 유지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판매 과열 조짐에 제동을 걸자 생보사들은 단기납 종신보험의 10년 시점 환급률을 130% 미만으로 조정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7년납 10년 시점 환급률 기준 KDB생명의 '프리미엄 종신보험' 상품이 127%로 가장 높다.

KDB생명에 이어 △DGB생명 126.7% △처브라이프생명 125% △ABL생명 124.5% △DB생명 124.1% △하나생명 124.1% △동양생명 124% △메트라이프 123,2% △NH농협생명 123% △한화생명 122.4% △신한라이프·교보생명 122% △푸본현대생명 120.3% △KB라이프생명 116.9% △미래에셋생명 115% 등 순으로 환급률이 높았다.

삼성생명은 단기납 상품인 '더행복종신보험'의 유지 환급률을 기존 120% 수준으로 해 판매 재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부터 일주일간 7년납 기준 상품의 환급률을 기존 120.5%에서 123.9%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연초 다른 생보사와 달리 환급률을 130%대로 올리지 않았다.

삼성생명 측은 "설 연휴 전 특판 형태로 한시적으로 판매한 것"이라며 "시장 수요에 맞춰 다른 보험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다"고 설명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지난해부터 도입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상 유리한 보장성 보험 상품이다. 생보사들은 법인보험대리점(GA) 등 영업 채널에서 판매 경쟁력을 높였다. 기존 종신보험(20~30년) 대비 납입 기간을 5·7년으로 대폭 줄이면서 10년 유지 시점에 가입 당시 낸 돈의 20% 이상을 더 보장했다.

업계에서는 단기납 종신보험의 판매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분위기다. 다만,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120%대 환급률을 유지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 푸본현대생명, 하나생명 등이 130%대로 올린 이후, 한화·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등 대형사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가입 수요가 있던 소비자들은 이미 가입했을 것이란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품 자체는 당국의 승인을 받아 내놓으면서 문제가 없다"며 "종신보험 가입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GA 등 모집 채널에서 영업 경쟁을 하며 저축성보험처럼 오인하게 팔 수 있는 점 등을 당국이 우려하면서 판매를 자제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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