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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8년 공들여 성냥개비 70만개로 `에펠탑` 쌓았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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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8년 공들여 성냥개비 70만개로 `에펠탑` 쌓았다 [SNS&]
사진=페이스북

프랑스 서부의 몽펠리에 드 메딜랑 마을에 사는 리처드 플라우드씨(47)는 지난 8년 여를 한 가지 일에 꽂혀서 살았다. 바로 성냥개비를 쌓아올려 세상에서 가장 높은 에펠탑 모형을 만드는 것이다. 어느 순간 튀어나온 생각이 아니다. 여덟 살 때부터 모형 제작에 빠져든 그는 40년 동안 자신만의 노하우와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그리고 마침내 꿈을 실현하고 전세계가 인정하는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8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과 리처드 플라우드씨의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플라우드씨가 성냥개비 70만6900개로 쌓아올린 7.19m(23피트) 높이의 에펠탑 모형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냥개비 에펠탑 모형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에펠탑 모형을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8년. 70만6900개의 성냥과 23kg의 접착제가 쓰였다. 마지막 성냥개비 조각은 에펠탑을 세운 엔지니어 구스타프 에펠이 사망한 지 100년이 되는 날인 작년 12월 27일에 조심스럽게 접착됐다.

"인정!!"…8년 공들여 성냥개비 70만개로 `에펠탑` 쌓았다 [SNS&]
사진=페이스북

플라우드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에펠탑 모형을 만드는 과정과 진행 상황을 사람들과 공유해 왔다. 이전까지 기네스 기록은 레바논의 또 다른 '성냥개비 장인' 투픽 다헤르씨가 2009년에 세운 6.53m의 성냥개비 에펠탑 모형이었다.

그러나 기네스 세계기록으로 인정되기까지는 난관이 있었다. 에펠탑 45분의 1 크기 모형을 전시하고 기네스 세계 기록 팀에 연락해 그의 작품을 등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연락을 받은 기네스협회 측은 기록 등재를 거부했다. 에펠탑 모형을 보러 오지도 않았다. 이유는 플라우드씨가 시중에 파는 성냥을 사서 성냥개비 머리 쪽의 유황 부분을 긁어 내는 작업을 건너뛴 채 성냥 회사에서 머리 부분이 처음부터 제거된 상태에서 구입해서 모형을 만들었기 때문.

"인정!!"…8년 공들여 성냥개비 70만개로 `에펠탑` 쌓았다 [SNS&]
사진=페이스북

8년을 모형 제작에 쏟아부은 플라우드씨는 협회 측의 얘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 플라우드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꿈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매체 TFI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시중에서 파는 성냥으로 탑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성냥의 빨간 끝을 하나씩 잘라내야 하는 것에 지쳐서 프랑스 주요 제조업체에 연락해 15kg 상자에 담긴 나무 막대를 배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0만6900개의 막대기 하나하나를 붙였는데 이게 어떻게 성냥이 아닌지 말해 달라"고 소셜미디어에 분노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제 성냥개비 탑은 여전히 서 있고 앞으로도 7.19미터 높이로 서 있을 것"이라고 썼다.

"인정!!"…8년 공들여 성냥개비 70만개로 `에펠탑` 쌓았다 [SNS&]
사진=페이스북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기네스협회 측은 종전 입장에서 선회해서 플라우드씨가 만든 에펠탑 모형에 세계 기록 타이틀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기네스협회 관계자는 "우리는 가능한 한 철저하게 기록을 검토해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경쟁의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번 건을 다시 검토한 후 우리가 규칙을 적용하는 데 있어 다소 가혹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플라우드씨에게 기네스 세계 기록 타이틀을 수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플라우드씨는 7월에 있을 파리 올림픽 기간에 파리에서 에펠탑 모형을 전시할 계획이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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