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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프 前총리, 파키스탄 총선 승리 주장…연립정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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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프측 59석 확보, 제1당…'옥중' 칸 前총리 진영 무소속 85석에는 뒤져
파키스탄에서 이틀째 총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9일(현지시간)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총선 승리를 선언하고 다른 정당에 연립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샤리프 전 총리는 이날 동부 도시 라호르 소재 파키스탄무슬림연맹-나와즈(PML-N)의 중앙당사에서 연설을 통해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PML-N이 최대 정당이 됐다며 총선 승리를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상처받은 파키스탄을 재건하기 위해 오늘 모든 이를 (연립정부 구성 논의에) 초청한다"면서 무소속 후보와 다른 정당들도 모두 존중한다며 연립정부 구성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의 의제는 오로지 행복한 파키스탄"이라면서 현재 파키스탄의 상황이 서로 싸우는 것을 허용할 만큼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PML-N은 (다른 정당들과) 싸우길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현 상황을 볼 때 파키스탄은 최소한 10년간은 안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샤리프 전 총리는 이날 중 당 관계자들이 다른 정당과 만나 연립정부 구성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선관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선거가 치러진 265개 지역구 중 200개에서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PML-N 후보들은 59곳에서 당선돼, 공식 등록된 정당 가운데서는 최대 의석을 차지했다.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총재가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의 후보들은 44곳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임란 칸 전 총리의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출신의 무소속 후보들이 모두 85곳에서 당선된 것으로 집계돼, 단순 의석수만으로는 샤리프 전 총리가 이끄는 PML-N을 앞섰다.

샤리프 전 총리는 당초 '실세'인 군부의 지원을 받아 총선에서 어렵지 않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PTI 출신 무소속 후보들이 예상을 깨고 선전하면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샤리프 전 총리는 제1당이라는 지위를 내세워 전략을 바꿔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PTI 진영의 선전은 칸 전 총리 측이 잇따라 당국의 '탄압'을 받아온 데 대해 지지세력인 젊은층과 중산층이 결집해 투표에 대거 참가한 덕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칸 전 총리는 유죄 선고를 받고 수감된 상태여서 출마가 좌절됐다.

또 PTI 측은 정당 상징 사용이 금지돼 후보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해야만 했다.

이번 총선은 이전 총선 때처럼 테러 공격이 잇따르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총선 전날인 지난 7일 남서부 발루치스탄의 총선 후보 사무소 2곳 부근에서 잇따라 폭탄 테러가 일어나 28명이 숨진 데 이어 총선 당일에도 최소 51곳에서 테러 공격이 일어나 12명이 사망했다.

또 총선 당일 내무부가 치안악화를 이유로 전국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이에 PTI와 PPP 측은 국민의 소통 권리를 강탈했다며 즉각적인 서비스 복원을 요구했다.

또 선관위의 개표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는 투표 결과 조작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샤리프 前총리, 파키스탄 총선 승리 주장…연립정부 제안
9일 파키스탄 라호르서 연설하는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운데)[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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