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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급기야 본색 드러나는 `李 식구 챙기기` 민주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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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급기야 본색 드러나는 `李 식구 챙기기` 민주 공천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들어 공천에서 '친문' 배제 의도를 밝히자 갈등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공천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잡음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승자와 패자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당부(當否)가 갈리는 것이 아니라면 반발은 불문가지다. 깔끔하고 설득력 있는 공천과정은 본선 경쟁력도 높인다. 소위 '옥새 파동' 소란 속에 진행됐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20대 총선 공천 작업은 반면교사일 것이다. 그 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신청자 도덕성 검증 기준과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의 발언은 우려를 낳고 있다.

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을 들어 전 정부에서 핵심적 자리에 있었던 인사들의 공천 배제 뜻을 비쳤다. 소위 '친문' 인사들에게 총선에 나오지 말라는 공개 압박이다. 그러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의원은 소셜미디어 글에서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패배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했다. 임 전 의원의 지적이 틀렸다고 보기 어렵다. 총선 패배의 경중을 따진다면 일차적 책임은 후보가 져야 함이 마땅하다. 이 대표도 의례적 말이긴 해도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한 바 있다. 임 위원장의 발언은 민주당 주류와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대표는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공천 신청자 도덕성 검증 기준에서 애초 포함됐던 음주운전 전과를 슬며시 빼버렸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이 대표 맞춤용 기준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렇게 애매하고 자의적일 수밖에 없는 기준을 정한 것부터 민주당이 특정 방향으로 공천을 진행하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다. 공관위가 공천심사의 공정성을 스스로 내팽개치는 일이다.


정당의 운영은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건 헌법의 명령이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공정성이 생명인 공천작업까지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급기야 본색이 드러나는 '이 대표 식구 챙기기' 공천은 자중지란을 일으킬 것이며, 총선 경쟁력 상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 민주당은 공천이 얼마나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유권자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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