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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DT인] 5800시간 남다른 사회공헌 활동… "안전관리만큼 봉사도 만족감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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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태광산업 화섬공장 안전환경팀장
폐기물·위험물 등 국가자격증 9개… 회사에서 '안전관리 전문가'로 통해
24년간 적십자봉사회 활동… "지역사회 봉사하며 회사 알린다 생각해요"
청소년캠프때 반항심 많던 아이 챙겨 대학까지… "봉사활동 원동력이죠"
[오늘의 DT인] 5800시간 남다른 사회공헌 활동… "안전관리만큼 봉사도 만족감 크죠"
한동수 태광산업 화섬공장 안전관리팀장. 태광산업 제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산업 현장의 안전관리는 ESG 영역에서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위험물질이 많아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화학산업 관련 현장에서는 임직원과 주변 환경, 지역사회 모두에 안전관리는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이다.

한동수(57·사진) 태광산업 화섬공장 안전환경팀장은 이런 사실을 현장에서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고 1993년 태광산업에 입사한 이후 현재까지 쭉 현장 안전관리 업무를 맡아온 한 팀장은 11일 안전환경의 중요성이 ESG 경영 담론과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전환경 검토 결과에 따라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도 많고, 시설 투자를 결정할 때도 법규 이상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위험요소를 제어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안전과 환경이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인식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최근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화학물질관리법 등 관련 법규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담당자의 전문성과 회사의 적극적인 시스템 적용이 적절하게 상호 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팀장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입사 후 수질, 대기, 폐기물, 위험물 등 9개의 국가기술 자격증을 취득했다.

태광산업 회사 차원에서도 현장 안전환경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하고 있다. 경영방침에 안전환경을 '모든 경영환경의 최우선 핵심가치'로 선정하고, 무재해·무사고·무결점의 '3무' 사업장 구현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안전보건을 주제로 한 '도전 골든벨' 행사도 열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관리감독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에 대한 전문화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주요 생산공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법규 준수를 습관화하고, 실질적인 현장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현장 가이드북'을 배포했다.

태광산업은 지난달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ESG 경영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ESG위원회는 그룹 산하 미래위원회와 함께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과 환경 관련 규제 대응, 협력사와의 소통 등 지속 가능한 ESG 경영을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한 팀장은 사내 안전관리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사회공헌활동 전문가로도 꼽힌다. 1999년초 선배의 권유로 사내 적십자봉사회에 가입하면서 시작된 봉사 이력은 현재까지 24년여간 사내 적십자봉사회 회장 2회,대한적십자사 기업체협의회 회장 2회 등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1년부터는 울산공장에서 사회공헌 업무도 맡아 울산시 사회공헌 협약기업의 태광산업 담당자 활동도 역임하고 있다.


"내부에서 회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안전환경 관리라는 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것이라면, 외부에서 회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지역사회 봉사를 통해 회사를 알리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봉사활동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한 팀장은 설명했다. 올해도 한 팀장은 대면 활동이 힘든 시기에 시작한 회사 인근 버스정류장을 청소하는 '클린버스 정류장 활동'을 월 2회씩 실시하고, 적십자봉사회와 결연돼 있는 사회복지시설 봉사 활동에도 월 1회씩 꾸준히 방문했다. 지난 10월에는 울산시 사회공헌 협약기업 공동프로그램인 '행복한 동행,함께 하늘을 날자. 시즌2' 활동으로 장애인 제주도 나들이에 함께 참여했으며, 장애인 세대 집수리활동으로 직접 도배·장판·전기 등 주거 개선활동에도 참가했다.

지금까지 5800시간의 봉사를 진행한 한 팀장은 봉사는 하면 할수록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자신에게도 더 큰 성취감과 만족감을 선물하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얼마 안 된 지난 2000년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계 캠프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같은 조였던 한 학생이 캠프 내내 반항심이 많았는데 행사가 끝난 후 마음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봉사를 했던 다른 직원과 함께 꾸준히 집을 찾아갔어요. 초등학교 때 중퇴했다는 그 친구를 설득해 검정고시를 보게 하고 고등학교에 진학시키고, 외부 장학금까지 받을 수 있도록 도와 최종적으로는 대학 진학까지 옆에서 볼 수 있었죠.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더 이상 만남이 이어지진 않았지만 대학원까지 나와서 잘 생활하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때 나의 이런 활동이 사람의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한 팀장은 앞으로도 회사 내부에서도, 외부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중소 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사업 등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봉사활동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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