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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인사삭풍`서도 빛난 `홍보맨`들…"위기관리 능력 높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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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삭풍(朔風)'이 불었던 유통가에서 유난히 이른바 '홍보맨'들의 임원 승진이 두드러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물가와 소비위축, 온·오프라인 경쟁 심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홍보맨 특유의 발 빠른 위기 관리 능력과 현장 감각이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유통 대기업 인사에서 롯데백화점 홍보로 입사한 평사원 출신의 김홍철 롯데 유통군HQ 인사혁신본부장이 코리아세븐 신임 대표로, 신세계그룹에서는 커뮤니케이션본부장 김민규 전무가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으로, 호텔신라에서는 서일호 커뮤니케이션 팀장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세 사람 모두 홍보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홍철 코리아세븐 신임 대표의 경우 1995년 개점 1주년을 맞은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홍보팀 사원으로 입사해 2004년까지 9년간 홍보·영업 경험을 쌓았다.

당시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은 외환위기 직후 불황기에 개점한 수도권 점포로, 일부 공간을 할인점 업태로 전환하는 등 위기 대응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펼쳤었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홍보·영업 업무를 하며 소비 침체기에서의 생존 노하우를 배웠다.

이후 2005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개선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감사담당)로 자리를 옮겼고,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롯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경영상태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경영개선팀에서 팀장으로 일했다. 작년부터는 롯데 유통군HQ로 배치돼 인사혁신본부장을 맡았다. 올초에는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 롯데하이마트의 사내이사로 선임돼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GS25와 CU와의 경쟁을 위해 지난해 인수한 미니스톱과의 통합 작업이 더디게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신임 대표가 관련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 해 '만년 3위'라는 편의점 시장 판도를 뒤집을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부사장 승진과 함께 경영전략실(기존 전략실)에서 경영지원총괄을 이끄는 임무를 맡게 된 김민규 정책지원본부장 역시 대표적인 '홍보통'으로 꼽힌다. 그는 2011년 청와대 홍보수석실 국장, 2013년 CJ ENM 상무를 지내고 2020년 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 상무(지원팀장)로 합류했다.
2020~2021년 정책지원 담당 겸 홍보담당 상무로 일했고, 2021년부터는 신세계야구단(SSG랜더스)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같은 해 전무로 승진해 커뮤니케이션 본부장과 CR담당을 겸임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여파로 고전했던 호텔신라의 경우 단 3명만 상무로 승진시켰는데, 이 가운데 1명이 서일호 커뮤니케이션 팀장이었다. 회사측은 서 상무가 재고 면세품 판매 채널 다각화, 해외면세시장 노크, 온라인 강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대외에 알려 회사의 위기 극복 의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온 점을 승진 이유로 꼽았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유통 `인사삭풍`서도 빛난 `홍보맨`들…"위기관리 능력 높게 평가"
김민규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신세계그룹 제공

유통 `인사삭풍`서도 빛난 `홍보맨`들…"위기관리 능력 높게 평가"
서일호 호텔신라 상무. 호텔신라 제공

유통 `인사삭풍`서도 빛난 `홍보맨`들…"위기관리 능력 높게 평가"
김홍철 코리아세븐 신임 대표. 롯데지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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