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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6년연속 내부거래 최다… 총수 지분 많을수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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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기업 내부거래 집계
국·내외 금액 1년새 3배 증가
총수지분 100% '대방건설' 2위
`셀트리온` 6년연속 내부거래 최다… 총수 지분 많을수록 증가


지난해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중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셀트리온으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 대비 늘었고, 특히 총수일가 지분이 많은 회사일수록 내부거래에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은 2021년 218조원에서 2022년 275조1000억원으로 57조원 이상 껑충 뛰었다.

그동안 집계되지 않았던 해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3배 가량으로 커진다. 공정위는 올해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의 국내외계열사 내부거래를 집계했는데, 금액이 752조5000억원에 달했고 비중은 전체 매출의 33.4%였다.

특히 셀트리온은 올해도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집단으로 꼽혔다. 전체 매출의 43.7%가 국내계열사를 통한 내부거래로 꼽혔다. 특히 총수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환경 관련 엔지니어링 회사 '티에스이엔씨'는 93억7400만원의 매출이 '셀트리온'으로부터 발생했다. 셀트리온홀딩스도 이보다 지분율이 낮은 여러 계열사로부터 25억8800만원의 매출을 냈다.

대방건설도 국내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28.8%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총수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대방건설'이 지분이 없는 계열사 10곳으로부터 8110억원의 내부 매출을 올렸고, 역시 총수일가 지분 100%인 대방산업개발도 계열사 12곳에서 2992억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기업규모 상위 10대 집단 가운데서는 SK의 내부거래 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SK는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이 21조9000억원 증가했는데, 유가 상승에 따라 SK에너지의 계열회사 매출액이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SK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 대비 4.6%포인트 증가해 전체 매출의 4분의 1(25.8%) 가량이 내부거래에 해당했다.

이외에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직계열화된 부품 매출이 증가, 내부거래가 9조5000억원 늘었다. 포스코의 경우 물적분할과 그룹 물류기능 통합 수행에 따라 계열사의 물류계약이 증가하면서 내부거래 금액이 6조8000억원 불어났다.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는 총수일가나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그 정도가 심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회사는 국내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지난해(8.6%)보다 3.1%포인트 증가한 11.7%로 나타났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100%인 경우에는 내부거래 비중이 27.7%로 조사됐는데, 이 또한 전년(23.7%) 대비 5.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대기업집단의 상표권 사용료 수입은 1조7760억원으로 전년(1조5207억원) 대비 2553억원(16.8%)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올해 상표권을 유상으로 거래하는 집단이 늘면서, 관련 수입이 늘어났다.

특히 △LG(3627억원) △SK(2270억원) △한화(1579억원) △CJ(1263억원) △GS(1185억원)은 상표권 사용 거래규모가 1000억원을 넘겼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회사가 상표권 수입을 주로 수취하는 만큼, 공정위는 법 위반 여부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홍형주 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과 금액이 크다는 것만으로 부당 내부거래의 소지가 높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총수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 간 양의 상관관계가 지속되고, 내부거래 관련 수의계약 비중이 큰 점 등을 고려할 때 부당 내부거래 발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셀트리온` 6년연속 내부거래 최다… 총수 지분 많을수록 증가
공정거래위원회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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