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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바뀐 폴란드, K-방산 수출계약 무효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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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새 정부가 지난 10월 한화그룹 등과 체결한 무기 수입 계약 가운데 일부를 무효화 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방산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야권 연합의 일원인 시몬 홀로브니아 하원의장은 폴란드 민영 방송에 출연해 "법과정의당(PiS) 임시 정부가 서명한 합의는 무효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들은 11일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기존 계약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폴란드 내부의 정치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폴란드가 군 현대화 사업을 한순간에 손바닥 뒤집듯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난 4일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152문 등을 수출하는 내용의 2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작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문,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8월에 K-9 212문, 11월에 천무 218대를 수출하는 1차 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대로템 역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1차 계약에서 폴란드와 K-2 전차 180대 수출을 확정한 뒤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을 남겨두고 있는데, 최근 들어 추가 계약 체결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폴란드와 경공격기 FA-50 48대의 수출 계약을 한꺼번에 체결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우 2028년까지 납품 계획을 확정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향후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등의 폴란드 도입 추진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홀로브니아 하원의장은 지난 10월 15일 총선 이후 "PiS는 예산을 쓰지 않고 국가 관리에만 권한을 제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총선에서 집권당이자 민족주의 성향 우파 보수정당인 PiS는 하원에서 35.4%를 득표해 제1당이 됐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한 야권 연합에 정권을 내주게 됐다.
국내 방산업계는 폴란드와의 계약 변경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상황이 비관적으로만 가진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의 상황 상 군 현대화가 시급하고, 이미 검증된 'K-방산' 외의 대안을 찾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정권바뀐 폴란드, K-방산 수출계약 무효화 우려
한화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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