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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日 상장 미국채 ETF 매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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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이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된 미국채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의 초완화 통화정책 폐기가 임박했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엔화 가치 반등에 따른 환차익과 미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11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11월10일~12월8일)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를 약 6451만달러(약 8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이다.

이 ETF는 엔화로 만기 20년 이상의 미국 초장기채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엔·달러를 고정하는 환 헤지(위험 분산)형 상품인만큼 달러 등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원화를 엔화로 환전해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 환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 올 들어 엔화 반등 기대와 미국채 가격 상승으로 두 가지에 모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엔화 가치는 반등하지 못하고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는 등 추락했다. 최근엔 일본은행의 초완화 정책 폐기 가능성에 다시 힘이 실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4% 하락(엔화가치 상승)하는 등 엔화가치가 일시적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일본은행(BOJ)의 금리 정책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ING는 8일 보고서를 통해 "BOJ가 내년 6월께 장·단기 금리 관리 정책 수익률곡선통제(YCC)와 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BOJ는 현재 단기금리는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장기금리는 그보다 높게 관리하는 YCC를 고수하고 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개미들, 日 상장 미국채 ETF 매수 나섰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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