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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내년 주총 앞두고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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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시장에서 행동주의 펀드들의 움직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내년 주총을 기점으로 공략에 나설 상장사 리스트를 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행동주의 펀드들은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요구하며 상장사들을 긴장시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이달 초 KT&G를 상대로 사장 후보 선임 절차를 개선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FCP는 올해 9년째인 백복인 KT&G 사장에 대해 "매출은 40%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17% 감소하며 동종업계와 영업마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FCP는 차기 사장 후보 검증 기간을 충분히 갖고 외부에 후보 자격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KT&G는 차기 사장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연임 의사를 밝힌 현직 사장을 다른 후보자에 우선해 심사할 수 있는 조항을 삭제하고, 사장 선임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KCGI자산운용도 현대엘리베이터를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최근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했다. 이를 두고 KCGI자산운용은 "이사회 정상화의 첫 단추"라고 평가하면서도, 경영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정상화,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의 행동주의 펀드인 팰리서캐피탈도 최근 삼성물산에 대해 자사주 소각과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달 중 행동주의 활동을 통해 주주가치 확대가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연말과 연초 행동주의 펀드들의 움직임이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법상 주주제안은 주주총회 개최일 6주 전까지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주총회의 주요 안건들은 대부분 기업 지배구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주총은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주주행동주의를 펼치는 대다수는 1∼2% 지분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주주들을 같은 편으로 만들었을 때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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