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구글 vs 오픈AI vs 메타·IBM 연합… 불꽃 튀는 AI대전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글로벌시장 주도해온 오픈AI에
구글 '제미나이' 통해 반격 나서
구글 vs 오픈AI vs 메타·IBM 연합… 불꽃 튀는 AI대전


"인간 전문가를 뛰어넘은 최초의 AI(인공지능) 모델이자 구글이 개발한 가장 포괄적이고 뛰어난 AI다."

구글이 6일(현지시간) 현존 최고 성능의 생성형AI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하며 오픈AI에 반격의 포문을 연 가운데 오픈AI가 주도해온 글로벌 AI 전장에 변화 기운이 감지된다.

제미나이는 '알파고 충격'의 주인공인 구글 딥마인드와 구글브레인이 올해 4월 단일 조직으로 통합해, 챗GPT 따라잡기에 사활을 걸고 개발한 결과물이다. 여기에다 오픈AI는 챗GPT 기반 앱 생태계와 기업 시장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한 단계 진화한 AI인 GPT-5를 개발하고 있다. 선두에 선 두 기업이 폐쇄형 사업모델로 격차를 벌리는 가운데 메타·IBM·오라클·인텔 등 상대적 후발주자들은 오픈소스를 기치로 내걸며 연합전선을 구성해 또 다른 축으로 부상했다.

지금까지 경쟁에서는 오픈AI가 앞서왔다. 오픈AI는 MS(마이크로소프트)가 보유한 거대 자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수혈하며 급속하게 세를 키워왔다. 'GPT-4'에 이어 지난달 'GPT-4 터보'를 선보이면서 기술 변화를 이끌어왔다. GPT-4 터보는 최대 300페이지까지 입력할 수 있어 책 전체를 요약해 줄 수 있고 최신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 3'(DALL-E 3)의 이미지와 텍스트·음성 변환도 지원한다. 그러나 최근 오픈AI 이사회와 샘 올트먼 CEO 간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그 여파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구글이 빠르게 반격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미나이는 오픈AI 챗GPT의 LLM(대규모언어모델)인 'GPT'와 비교되는 모델로, 오픈AI의 최신 'GPT-4'보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이미지와 음성, 코딩, 영상 등을 함께 이해하고 생성할 수 있는 '멀티모달' 능력을 갖췄다. 다양한 모드 즉 시각, 청각 등을 활용해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 등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제미나이는 수학 문제를 풀거나 데이터를 분석하는 추론 능력도 구현했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머신러닝(기계학습) 규모에 따라 울트라, 프로, 나노 3개 모델로 내놨다. 가장 범용으로 쓰이는 '제미나이 프로'는 이날부터 구글의 AI 챗봇 서비스인 '바드'에 탑재돼 서비스가 시작됐다. 제미나이 프로가 적용된 바드는 17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 영어로 제공된다. 앞으로 지역과 언어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가장 크고 고성능인 '제미나이 울트라'는 내년 초 '바드 어드밴스트'라는 이름으로 바드에 탑재된다. '제미나이 나노'는 클라우드 연결 없이 디바이스에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형태다. 구글이 지난 10월 공개한 스마트폰 '픽셀8 프로'에 탑재된다.

구글은 제미나이 울트라의 경우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90%의 정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MMLU는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50여개의 주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테스트다. 이는 인간 전문가 점수인 89.8%를 넘은 최초의 기록으로, 오픈AI의 GPT-4가 기록한 86.4%보다 앞선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현재 가장 우수한 모델과 비교해 32개 지표 중 30개에서 앞섰다. 현재까지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GPT-4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제미나이 1.0은 구글 딥마인드의 비전을 처음으로 실현했다. 구글이 개발한 가장 포괄적이고 뛰어난 AI 모델"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아이폰의 앱 생태계와 유사한 AI앱 생태계를 노리면서 'GPT스토어'를 내년초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차세대 AI인 GPT-5도 개발하고 있다. 상대적 후발주자인 메타는 IBM, 오라클, 인텔 등 50개 이상과 손잡고 AI 동맹을 결성하고 개방형 LLM으로 빠르게 세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사일로 AI, 스태빌리티 AI 등 스타트업, 예일대, 코넬대 등 대학, 미 항공우주국(NASA), 국립과학재단(NSF) 등 미국 정부기관도 참여한다. 전문가들은 AI 기술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인간을 능가하는 AI를 의미하는 AGI(일반AI)가 5년 내에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구글 vs 오픈AI vs 메타·IBM 연합… 불꽃 튀는 AI대전
구글 딥마인드 데이터센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