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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장용호·이노베이션 박상규… 4050 CEO 경영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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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나선 SK그룹
신규임원 작년보다 63명 줄여
최태원장녀 최윤정 최연소 임원
SK㈜ 장용호·이노베이션 박상규… 4050 CEO 경영 전면에


세대교체 나선 SK그룹

SK그룹이 그간 인재 육성을 거쳐 준비해온 '50대 CEO(최고경영자)'들을 앞세워 본격 세대교체에 나섰다. 신규 임원의 수는 대폭 줄이며 조직 효율화를 추진했다.

7일 SK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정기 인사를 시행하고 지주사인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엔무브, SK온,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총 10개 계열사의 CEO를 한번에 교체했다.

SK㈜ 사장에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을, SK이노베이션 사장에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을, SK실트론 사장에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을, SK에너지 사장에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를, SK온 사장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선임했다. 또 SK㈜ 머티리얼즈 사장에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SK엔무브 사장에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에는 장호준 SK에너지 솔루션 & 플랫폼 추진단장이, SK인천석유화학 사장에는 노상구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이 기용됐다. SKC의 배터리 소재 동박 투자사 SK넥실리스 사장에는 류광민 SK㈜ 비서1실장이 승진 발탁됐다.

이들 중 장용호 사장과 박상규 사장이 59세로 가장 나이가 많다. 또 김양택·장호준 ·류광민 사장 등 40대 사장도 3명이나 배치됐다. CEO 세대교체를 통해 '준비된 CEO'들을 본격 등판시켰다는 평이다. 신규 선임 CEO인 김양택·김원기·오종훈 사장 모두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인 'ELP'를 수료했다고 SK는 설명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K CEO 세미나'에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이를 돌파하기 위한 대책으로 '젊은 리더십'을 언급했고, 이달 초 미국 워싱턴에서도 "새로운 경영진과 젊은 경영자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때가 필요하다"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간 SK그룹의 대표 '가신'으로 불렸던 60대 전문경영인 부회장단 4인은 부회장직은 유지하는 가운데 사실상 경영 2선으로 물러난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부회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장동현 SK㈜ 부회장은 직을 유지하면서 박경일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으며, 성공적 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영역 고도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경륜과 경험을 살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박정호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얼라이언스를 이끌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 SK하이닉스는 곽노정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변화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이뤄진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는 각 사가 지정학적 위기와 국내외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각 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인사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이 부사장급 임원인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한 점도 눈에 띈다. 1989년생인 최윤정 부사장은 지난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에 대리급 입사 후 7년만에 임원에 입성하며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을 달게 됐다.

한편 SK그룹의 이번 정기 인사 신규 임원은 82명으로, 2022년(165명)과 2023년(145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글로벌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다수 관계사가 조직을 효율화하면서 임원 규모가 축소됐다는 게 그룹의 설명이다. 여성 임원은 올해 8명 신규 선임되며 그룹 내 총 여성임원 수도 53명으로 늘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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