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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곡물·비철금속… 원자잿값 안정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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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곡물·비철금속… 원자잿값 안정세 뚜렷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원자재 가격 안정세가 뚜렷하다. 세계 원자재 시장의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 경제가 부동산 위기 등의 여파로 좀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미국도 경기가 냉각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요가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국제금융센터(KCIF)에 따르면 글로벌 상품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S&P GSCI 지수는 11월 전달대비 3.7% 하락했다. 에너지 부문도 6.4% 떨어져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축산물지수도 5.4% 미끄러졌다. 연초 이후 S&P GSCI 지수는 8.9% 떨어졌으며,부문별 지수는 에너지(-9.8%), 농산물(-14.9%), 산업금속(-9.8%) 등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올들어 5.4% 하락한 것을 비롯, 미 천연가스(-37.4%), 유럽 천연가스(-44.7%) 등 에너지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황유선 KCIF 책임연구원은 "최근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플러스에서 내년 1분기 하루 89만6000배럴의 추가 감산을 결정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기존 감산 물량 포함시 총 감산 규모는 219만6000배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번 추가 감산결정은 내년초 원유 공급 과잉 예상을 선제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조치이나 실효성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며 "산유국들의 감산 약속 이행 여부에 따라 국제 유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곡물의 경우 소맥이 올들어 28.0% 급락했으며, 옥수수(-31.9%), 대두(-11.6%), 쌀(-3.9%)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원당은 29.9% 올랐다. KCIF는 북반구의 수확이 마무리되고 전반적인 수급이 안정돼 있어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국제 곡물가가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비철금속 시장에선 니켈 가격이 재고 증가,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올들어 44.6% 급락하는 등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으며 아연(-16.7%), 알루미늄(-7.8%), 납(-7.4%) 등도 약세였다. 반면 구리는 11월 4개월만에 반등세로 돌아서 올들어 1.1% 상승했으며,철광석도 10.3% 뛰었다.

11월 24일 기준 니켈 재고는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한 달 간 670톤 감소(-2%)했으나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3460톤(38%)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2790톤(5%) 늘어나 총 재고 규모는 5만7500톤으로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아연 재고는 LME에서 한 달 전 대비 13만5000톤(176%), SHFE에서 6000톤(19%) 급증하며 작년 6월 이후 최고치 기록했다. 이는 경기둔화로 특히 유럽 제조업체들의 수요가 감소한데 주로 기인했다. 또 올해 구리 생산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칠레 생산이 상반기 기상여건 악화에도 불구 3.2% 증가하고, 콩고·페루 등의 생산도 호조세를 보이며 전년보다 4.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도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등 세계 생산이 더 빠르게 늘어나 공급과잉이 이어질 소지가 있다.

KCID는 "비철금속 가격은 세계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예상된다"며 "중국의 부동산 부양책과 관련이 있는 품목들을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구리와 아연 가격은 추가 반등 가능성이 있으나 중국의 부동산 및 제조업 지표가 관건이며, 니켈 가격은 저가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나 공급과잉 우려로 하방압력이 지속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KCIF는 중국 경기가 제조업지수 위축과 10월 소비 회복 및 수출, 투자 부진 속에서 주택시장 침체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10월말 1조위안의 국채를 발행해 지방정부 재해 복구자금 등으로 사용하고, 장기 저리의 부동산 정책자금 1조위안을 시중에 풀 계획이다. 인민은행은 담보보완대출(PSL)을 통해 1조위안의 자금을 공급할 전망이다.
KCIF는 "부동산 시장은 GDP의 25%를 차지하는 등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당국은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부채 증가 등 또다른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경계하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유가·곡물·비철금속… 원자잿값 안정세 뚜렷
2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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