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조기 침몰한 인요한 혁신위…홍준표 "한줄기 희망, 기득권 카르텔에 좌절"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인요한 만나며 친윤계 주류 희생 요청 혁신론 힘실었던 洪 "한편의 개그콘서트" 개탄
한달간 '희생 거부' 김기현 지도부와 갈등한 혁신위, 사실상 尹과 '김·장' 만남 직후 해산
조기 침몰한 인요한 혁신위…홍준표 "한줄기 희망, 기득권 카르텔에 좌절"
지난 11월8일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요청을 받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42일 만에 빈손으로 조기해산한 가운데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그대가 있었기에 한줄기 희망이라도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대두된 혁신론이 김기현 지도부와 갈등 속 좌초되자 '희망'이 사라졌다고 본 셈이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마지막 혁신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오늘 혁신위 회의로 마무리를 한다. 월요일(오는 11일) 보고(주류 희생 요청안건 등)하고 혁신위 활동은 다 종료가 된다"며 "오늘 이걸로 모든 공식일정을 마친다"고 밝혔다.

인요한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뭘 원하는지 잘 파악해서 우리는 50% 성공했다"며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면서 조금 더 기다리겠다"고 했다. 소회를 밝히던 중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를 언급할 때엔 쓴웃음을 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으로 "한편의 개그 콘서트를 보여주고 떠났네요"라며 "그래도 (인 위원장은) 우리당의 변혁의 방향을 제시 하면서 당원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던졌지만 '기득권 카르텔'에 막혀 좌절했다. 그동안 즐거웠다. 그대가 있었기에 한줄기 희망이라도 있었다"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달 8일 대구시청에서 인 위원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면담한 바 있다. 그는 공개발언에서 "윤석열 정부 들어 '듣보잡'들이 너무 설친다"며 친윤(親윤석열)계 핵심뿐만 아니라 일부 초선·원외인사들을 겨냥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호가호위하는 세력을 정리해달라고 했었다.
당 지도부-친윤 핵심-영남 중진 희생(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을 '공개 권고'했던 인 위원장에게 홍 시장이 우군이 된 셈이다. 그러나 이후 김기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공개 반발, 30일 혁신위의 희생안 의결로 긴장이 고조됐다가 이달 5~6일 윤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장제원 의원 접촉 사실이 드러난 직후 혁신위가 퇴장하는 모양새가 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