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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만난 안철수 "의사의 치료법 환자가 거부…혁신은 실패" 작심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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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안철수 같은 인재가 있다는 것 너무 다행…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
인요한 만난 안철수 "의사의 치료법 환자가 거부…혁신은 실패" 작심발언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안철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당 혁신위원회 조기 해산'을 발표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 "저도 인 위원장도 (의사로서) 치료법을 각각 제안했지만 환자가 치료를 거부했다"며 "혁신은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을 향해선 '건강한 당정관계 확립'을 비롯한 4가지 요구를 재차 꺼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 위원장과 만나 비공개 면담한 뒤 이같은 내용의 준비된 입장을 발표했다. 짧은 사전 환담에서 인 위원장은 "안 의원께서 너무나 따뜻하게 제가 제일 힘들 때 지지하는 발언도 해주셨고 고마워서 온 것"이라며 과학 발전과 통합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했다. 실제로는 안 의원과 인 위원장의 비공개 면담은 '당 혁신 실패'를 비판하는 데 큰 무게가 실렸다.

인 위원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5호 혁신 의제인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보좌관 신설, 과학기술인재 공천 확대 등에 관해 "우리 둘 다 의사이기때문에 공감을 했다"며 "다른 공감대도 가졌지만 오늘 안 의원의 손님으로 왔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국민의힘에 이런 인재(안 의원)가 있다는 것이 너무 다행스럽고 너무 좋은 일"이라며 "오늘 혁신위가 끝나서, 현실적으로 월요일(11일) 안건을 올리지만 많이 긴장했다가 풀렸다"고 전했다. 인 위원장은 "안 의원께서 요약 좀 해달라"고 마이크를 넘겼다.

안 의원은 "가감없이 우리당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다"고 작심 발언했다. 안 의원은 "혁신위는 이제 마감을 하지만, 혁신은 마감할 수 없지 않느냐"며 "혁신위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당이 아니라 국민들이다. 수도권 위기론을 불식시킬 정도로 당이 혁신하지 못했다면 국민께선 혁신위가 지도부 시간끌기용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할 것이고 앞으로 민심이 더 차가워질까봐 두렵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안 의원은 이어 "이제는 김기현 당 대표와 지도부가 어떤 방향으로 민심을 회복하고 총선승리를 이끌어낼 건지 혁신위의 희생에 답을 내놓을 차례"라며 "수도권이 매우 위기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인 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달라'고 했던 요구에는 "혁신과 희생과 실천을 위한 압박용이었지 공천권을 행사하겠단 것은 아니었다"면서 "이부분을 비판하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오히려 그분들이 공천권에 욕심 있었던 게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라고 일침했다. 안 의원은 "공천은 객관적인 기구에서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 당대표나 공관위원장이 개입해선 안 된다"며 "이젠 당 지도부가 스스로 권한을 부여하고 스스로 멈춰세웠던 미완의 혁신을 완성할 대안을 제대로 제시해야마나 할 것"이라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안 의원은 △과학기술인재 적극 발굴 및 공천 △대한민국 대통합 방안 필요 △지도자들의 정치적 희생 △건강한 당정관계 회복 등을 혁신방향으로 내놨다.

인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저는 정치하는 사람은 아니고 대학병원 의사인데 이번에 우리의 부족한 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많은 사람들이 저와 혁신위원들에게 거는 기대가 컸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을 송구스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국민의 뜻을 잘 반영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여러 가지 부족했다는 것을 또 한 번 여러분에게 고백한다"고 했다. 김미경·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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