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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에 탈당·원로 반기까지… 더 커진 李 `총선 위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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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실형·이낙연 탈당 시사
총선 4개월 앞두고 잇단 악재
李대표 "통합정치" 강조했지만
분열 위기 극복할지는 미지수
사법리스크에 탈당·원로 반기까지… 더 커진 李 `총선 위기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위기를 맞고 있다.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최근엔 당 중진인 이낙연 전 대표가 강성 팬덤과 리더십 문제를 거론하며,탈당 후 신당창당까지 시사했다. '이재명 체제' 총선 위기론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이재명 체제를 위협하는 일차적 요인은 대선 경쟁자인 이 전 대표다. 이 전 대표는 탈당 후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당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특히 당 일각의 '이 대표 사퇴론'에 "상식에 속하는 문제"라며 힘을 실었다. 당장 파급력은 크지 않지만, 비명계 일각에선 요동치는 조짐도 보인다.

이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던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이재명 체제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와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의 선거제 병립형 회귀 움직임과 대의원제 축소방침에 제동을 거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또 개딸(개혁의 딸) 등 친명(친이재명) 강성 팬덤이 당내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와 문제의식을 공감하고 있다.

사법리스크도 다시 커지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이 지난달 30일 불법 정치자금 6억원과 뇌물 7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뒤, 그 충격파가 소리 없이 당을 흔드는 모양새다. 재판부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진술 등을 토대로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민간업자에게 받은 불법 정치자금이 2021년 당시 이 대표의 대선 경선을 준비하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배임·제3자 뇌물·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혐의 등 재판도 줄줄히 기다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횡재세' 도입, 청년교통패스, 온동네 초등돌봄제도 등 이 대표가 내놓는 민생정책도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리더십 비판에 따라 거론되는 '사당화 논란',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에서 비롯된 설화 논란이 정책 이슈를 가로막는 역효과도 직면하고 있다.

이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전날(5일) 페이스북에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강성 당원들이 이 대표 체제를 비판한 이낙연 전 대표를 두고 출당을 촉구하는 청원을 지속하자 자제를 요청한 것이다.

지난 3일 민주당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이 전 대표 출당 청원은 오후 6시 50분 기준 2만1800건을 돌파했다. 청원이 게시 후 30일 간 5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의무 답변 대상이다.

이 전 대표를 출당시키자는 청원도 지시해서 게시판에서 삭제 조치했다. 이 청원은 지난 지난 5일 기준 2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그러나 크게 효과는 없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노원구 삼육대학교에서 '청년, 정치리더와 현대사회의 미래 바라보기'를 주제로 특강을 마친 뒤, 이 대표의 조치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특별한 생각이 있지는 않다"고 했다.

이 대표가 전날 개딸 등 강성당원들을 향해 당내 단합을 당부한 데 대해서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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