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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광주개발사업서 롯데건설 탈법행위…지자체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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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지분 쪼개기·고의부도 의혹 제기
롯데건설 "사실무근…사업 정상화 차원"
한양 "광주개발사업서 롯데건설 탈법행위…지자체 나서야"
한양이 5일 광주중앙공원1지구 사업 정상화를 위한 기자 설명회를 열었다. 한양 제공.

광주중앙공원 1지구 사업을 둘러싼 롯데건설과 한양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한양 측은 롯데건설이 100억원대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상환을 고의로 막아, 부도를 유도하고 이후 부도 업체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향후 만기가 돌아오는 더 큰 금액의 브릿지론 상환을 위해 100억원에 대한 인출을 거부했을 뿐, 고의부도 의혹은 한양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전날 기자설명회를 열고 광주시가 광주중앙공원사업 시행사의 무단 주주구성원 변경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했다며 지금이라도 사업 정상화를 위해 광주시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양은 롯데건설이 다른 SPC 업체와의 소송에서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을 고의부도 의혹의 증거로 제시했다. 해당 서면에서 롯데건설은 "소송에서 채무자가 패소한다면 추가 대출금 100억원 상환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채무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양 측은 이를 근거로 "SPC가 본 PF를 통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음에도 100억원 규모의 부도가 난 것은 롯데건설이 자금인출서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SPC가 9월 별도의 100억원 대출을 실행하고, 해당 대출의 만기일을 선고일과 맞춘 것은 고의부도를 위한 조건부 대출이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SPC는 선고 한 달 전인 9월 14일 별도의 100억원 대출을 시행했다. 이후 만기가 6개월 남은 764억원의 브릿지대출은 조기 상환했지만, 만기일이 주주권확인 소송 선고일(10월 6일)과 동일했던 100억원은 상환하지 않았고, 소송 선고가 13일로 미뤄지자 만기일도 13일로 연장됐다.

중앙공원 1지구 SPC는 지난 2020년 설립 당시 한양 30%, 우빈산업 25%, 케이앤지스틸 24%, 파크엠 21%의 지분으로 구성됐다.

앞서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49%를 인수하고, 우호지분인 파크엠(21%)을 더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양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49% 가운데 25%는 먼저 진행된 소송 결과에 따라 한양에 양도해야 하는 주식이라고 주장해 왔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이 주도하는 SPC가 대출을 전액 상환할 수 있었는데도 고의 부도를 냈고,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이 관련 지분을 헐값에 넘겨받았다고 주장하며 롯데건설 등을 고소‧고발하기도 했다.

한양은 사업자 선정 주체인 광주시가 공모지침에 '컨소시엄 구성원 및 지분율은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시점부터 기부채납이 되는 부분의 사업이 완료하는 날까지 변경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적었음에도 롯데건설의 컨소시엄 참여를 묵인하고, 3번의 주주 변경 모두 광주시의 승인 없이 이뤄졌다며 광주시의 부작위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SPC가 정당한 방식으로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고, 브릿지론과 본PF 대출을 주도한 것도 롯데건설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대출과 지분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사업 정상화를 이뤄냈다는 주장이다.

특히 100억원 대출 상환 거절로 인한 부도에 대해서도 100억원을 상환했으면 더 큰 금액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 인출에 동의하지 않은 것이라며 고의부도 의혹을 부인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빚고을중앙공원개발SPC가 선정한 시공사는 롯데건설로 주주간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돼선 안된다"며 "이달 착공을 앞둔 만큼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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