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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글로벌 선거의 해…美 대선 이슈, 세계의 운명을 가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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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글로벌 선거의 해…美 대선 이슈, 세계의 운명을 가를 수도
다가오는 2024년은 그야말로 '글로벌 선거의 해'라고 할 만하다. 세계 곳곳에서 치러질 선거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유권자가 참여하게 될 것이며, 이런 선거는 전 세계 민주주의의 현황을 조명할 것이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새롭게 출간한 '2024 세계대전망'을 통해 최종 투표까지 무제한으로 수정안을 발의할 수 있는 절차를 진행한다는 뜻을 가진 '보트 어 라마(Vote-a-rama)'라는 키워드를 가장 최우선으로 뽑았다. 그도 그럴 것이 2024년에는 전 세계 76개국의 나라에서 치러지는 크고 작은 선거에 약 42억 명의 인구가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사상 최초로 지구촌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 사실상 이 인구의 50% 정도가 투표에 참여하겠지만 그 투표의 결과가 과연 성숙한 민주주의를 불러올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수많은 나라 중에서도 특히나 내년 최대의 관심사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다. 결국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로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일부 경합주의 유권자 수만 명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대선 경쟁에서 약 30%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유권자와 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내려질 것인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나 외교 정책 같은 통상적인 이슈가 아니라, 둘 중 어떤 사람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적합한지를 두고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의 분열적인 비호감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현재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세계 경제는 여전히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을 뿐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명목 임금상승률이 높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다. 미국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겠지만 다른 국가 경제는 여전히 허약하다는 것도 문제다. 미국이 국채 발행을 통해 재정적자의 힘으로 경제를 끌어나간다면 달러 가치는 더 오르고, 다른 국가의 시름이 더 깊어질 수 있다.

2024년의 관심사는 이러한 추세가 미 대선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다.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치솟은 인플레이션 덕에 바이든의 경제 정책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은 평가는 다소 회의적이다. 그가 인플레이션 하락과 금리 인하 등을 반등의 기회로 삼지 못한다면, 어쩌면 미 역사상 최초로 연방 주정부로부터 기소된 후보가 재출마에 이어 당선까지 노리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

만약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민주주의와 세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다. 그리고 그 최종 결과는 기후 정책에서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러시아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운명이 러시아 유권자보다 미국 유권자 손에 달려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어느 때보다도 충돌과 전쟁이 완연했던 2023년을 지나면서 "심각한 지정학적 위험이 닥친 시기에 미국을 어디로 튈지 모를 고립주의 국가로 변모시킬 수 있다"고 전한다.

그 밖에도 2024년에 펼쳐지는 여러 선거에 대해서도 이코노미스트는 '민주주의의 왜곡'이라는 슬픈 진실을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평한다. 러시아와 엘살바도르 같은 일부 도자들은 임기 제한을 피하기 위해 난해한 법적 공방을 펼치고 있고, 중국과 에리트레아 등 소수의 독재 정권은 여전히 선거를 축소하고 생략하는 방식으로 야당이 이길 수 없게 만드는 방식을 취할 것이다. 이 가운데 AI가 선거 조작을 좀더 쉬운 일로 만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22년 전망을 통해 한국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적중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한국의 4월의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이코노미스트의 예상대로 대통령으로 당선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부가 2024년에는 일자리 제한을 풀고 민간 투자 신장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본다.

2024년도 선거를 치르는 동안 민주주의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 것인가? 이코노미스트는 '2024 세계대전망'을 통해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과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의 선거에 대한 예측도 전한다.

장환순기자 jangh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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