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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홍일 후보자, 백종원 가정교사였던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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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홍일 후보자, 백종원 가정교사였던 사연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67)가 고교시절에 현재 요리사업가로 유명한 백종원씨(57)의 가정교사였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김 후보자의 한 지인은 6일 "가정형편이 어려웠으나 공부를 잘했던 김홍일 후보자가 자신이 다니던 충남 예산고 교장 사택에서 기거하며 교장 선생님의 아들인 백종원씨를 가르쳤었다"고 회고했다.

이 지인은 "김홍일 후보자는 성장기인 예산고 재학시절에 제대로 먹지 못해 키로 번호를 정하는 75명 정원의 한 반에서 5∼6번일 정도로 키가 작았다"며 "대학(충남대 법대)에 가서 키가 커서, 지금은 175cm에 가깝다"고 말했다.

김홍일 후보자는 1956년 충남 예산에서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를, 고등학교 때 아버지를 여의고 18살의 어린 나이에 '소년 가장'이 됐다. 당시 예산 임성중학교를 1등으로 졸업하고 예산고에 진학했지만 집안 형편으로 인해 학업 지속이 힘들었던 김 후보자를 백종원씨의 부친인 당시 백승택 교장이 배려해 교장 사택에서 지내게 하며 숙식까지 해결해주었다.

김 후보자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세 동생을 제가 맡게 됐을 때 동지섣달 대밭을 울리며 불어대는 찬바람을 견디며 살았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한 적 있다.

김홍일 후보자는 1972년 예산고를 졸업한 후 동생들을 살피며 학비를 마련하다가 1975년에서야 전액 장학생으로 충남대 법대에 입학했다. 이후 3년 만에 충남대를 졸업했고,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5기)에 합격했다.


충남대 출신 첫 사법시험 합격자(1970년, 사시 11회)인 법무법인 한밭을 설립한 박주봉 변호사에 이어 오랜만에 충남대가 배출한 사법시험 합격자로 화제를 모았다. 박 변호사 역시 예산 출신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가까운 인사들과 설렁탕 집을 찾았을 때 "설렁탕 집에 가면 나오는 섞박지를 보면 떠오르는 귀한 선배가 있다. 바로 김홍일 선배다. 부모님을 일찍 여읜 김 선배가 세 동생을 직접 키우면서 섞박지를 그렇게 많이 만들어 반찬으로 먹었다고 했다. 그런데, 돈이 없어 고추가루 대신 무에 소금으로만 간을 했다더라. 섞박지를 보면 생각나는 이유다"라고 말했었다.

김홍일 후보자는 검찰에서 '강력·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윤 대통령은 이때부터 김 위원장을 가장 존경하는 검사 선배로 따랐다는 게 주변의 이야기다.김 위원장을 잘 아는 한 법조인은 "공명정대함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며 "법률전문가로서의 균형감을 갖고 방통위 업무에도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인 200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 보유와 BBK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발탁되고는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이끌었다. 김 위원장이 대검 중수부장이었을 때 호흡을 함께 맞춘 대검 중수2과장이 바로 윤 대통령이었다. 김 위원장과 윤 대통령은 중수부 시절 각별한 사이로 거듭났다고 한다. 정구학기자 cg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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