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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 비상장 돋보기] 야놀자, 새 CFO 영입… 나스닥행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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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서 20년 근무
기업 IPO·자본조달 전문 이브라힘
"현지 상장 조언자 역할 전망"
[DT 비상장 돋보기] 야놀자, 새 CFO 영입… 나스닥행 재추진
홈페이지 캡처



숙박·여행 플랫폼 야놀자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면서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의 포석을 놓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야놀자는 5일 20년 이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해온 알렉산더 이브라힘을 CF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와 북남미 등 전 세계 수백 개 글로벌 기업의 기업 공개와 자본조달을 지원하는 업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야놀자가 내년 중 구체적인 기업공개(IPO) 절차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임 CFO가 뉴욕증권거래소 출신으로 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심사 등 평가 기준을 파악하고 있어 현지 상장에 도움을 얻기 위한 영입이란 분석이다.

나스닥 증권거래소도 야놀자에 호의를 보였다. 지난 5월 야놀자가 글로벌 여행 솔루션 기업 '고글로벌트래블(GGT)'을 인수했을 때, 나스닥은 인수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빌딩 전광판에 내걸었다.

다만, 회사는 상장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사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2020년 야놀자는 국내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후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 투자를 받으면서 미국 나스닥 상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주관을 외국계 투자은행(IB)들에 맡기기로 하고 상장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상장 시기나 주관사 등 결정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비전펀드가 '나스닥 상장 추진'을 투자 조건으로 내걸은 만큼 상장 추진은 시기의 문제다. 다만 쉽게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비전펀드가 투자를 집행할 당시 '언제까지 IPO 할 것' 등의 조건이 붙었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 시기 국내 숙박과 여행 수요 증가로 특수를 누렸으나 코로나가 끝난 지금은 상장 과정에서 비전펀드가 원하는 수준의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야놀자는 비전펀드로 투자받을 당시 기업가치 8조원 이상을 인정받았다.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할 경우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 등극이 기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야놀자는 올해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상반기 매출은 3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지만 2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회사는 최근 경영 효율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기도 했다. 단기간에 실적 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기업 가치가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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