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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 간호학과 의정부캠퍼스로 통합 추진…성남캠 학생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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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캠퍼스 선택 때 위치 고려해…일방적 통보" 분통
학교측, 의견 수렴한다면서도 "찬반으로 정할 문제 아냐"
을지대 간호학과 의정부캠퍼스로 통합 추진…성남캠 학생 반발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 [연합뉴스]

을지재단 산하 을지대학교가 성남과 의정부 등 두 곳 캠퍼스에 있던 간호학과를 의정부캠퍼스 한 곳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성남캠퍼스 간호학과 학생들이 통합 과정에서 정작 당사자인 자신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학교 측을 상대로 반발하고 있다.

을지대는 지난 4일 성남캠퍼스 을지관 밀레니엄홀에서 간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과 통합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간호학과 통합과 관련해 을지대 측이 마련한 첫 공식 자리였다.

학교 측은 설명회에서 2025년 3월 통합 계획을 밝히면서 통합 추진의 이유로 교육의 질과 서비스 향상, 을지대 의정부병원을 비롯한 주요 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 제공을 내세웠다.

대학의 학과 통합은 학교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사안이어서 교육부의 허가가 필요하진 않다. 교육부 관계자도 "학교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남캠퍼스 학생들은 통합의 당사자인 자신들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학과 통합을 통보했다며 분개하고 있다.

특히 학교 관계자가 설명회 진행 중에 "이 자리는 학생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면서도, "그러면 반대 의견이 다수일 경우 통합이 이뤄지지 않느냐"는 학생 질문에 "대학의 계획이나 정책적 판단 속에서 진행되는 부분이어서 찬성, 반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하자, 학생들의 불만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한 학생은 "이미 확정해놓고 의견 수렴하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 신입생은 "통합 얘기가 하루아침에 나온 게 아닐 텐데 우리가 학교에 들어올 때 왜 통합 부분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나"라며 학교 측의 일방적 통합 추진 과정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다른 신입생은 "입학할 때 거주지와 가깝다든지 인프라라든지 뚜렷한 이유가 있어서 선택한 건데 이렇게 통합을 말하는 것은 학생들을 납득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학교 측이 불과 두 달여 전인 올해 9월 수시모집 원서 접수에서 간호학과 학생들을 성남캠퍼스와 의정부캠퍼스로 나눠 선발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내년에 들어올 성남캠퍼스 간호학과 신입생들은 학과 통합을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입학해 1년 만에 자신이 선택한 성남이 아닌 의정부 캠퍼스로 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생활권이 대부분 성남지역인 성남캠퍼스 학생들의 통학과 기숙사 제공 여부 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뚜렷한 대책이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답변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자 학생들 사이에선 단체 항의 등 집단행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일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대는 대전캠퍼스에 있던 간호학과를 지난 2021년 3월 의정부캠퍼스 및 의정부병원 개원 때 의정부캠퍼스로 옮겨 현재 간호학과는 성남캠퍼스와 의정부캠퍼스 두 곳에서 운영 중이다.

해마다 의정부캠퍼스는 84명, 성남캠퍼스는 8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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