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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빌 게이츠 "지구온도 상승폭 2도 이내 제한 목표, 달성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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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빌 게이츠 "지구온도 상승폭 2도 이내 제한 목표, 달성 어렵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사진)는 전 세계가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2도 이내로 유지하자'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게이츠는 3일(현지시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블룸버그 TV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고의 열망을 달성하지는 못하더라도 기후 변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학계에서는 화석연료를 쓰기 시작한 산업혁명 이후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간다면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어서게 된다고 경고해왔지요.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로 제한하고, 1.5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추세대로면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가 2.5∼2.9도 올라 지구 온난화 한계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게이츠는 인터뷰에서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다행히 (상승폭이) 3도 이내로 유지된다면, 당신이 정말로 무책임하고 (지구 온도가) 더 높은 범위에 도달하지 않는 한, 사람들이 들어본 부작용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8년 의학저널 랜싯 지구 보건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3도 오르면 최대 5000만명이 인간의 생존 범위를 넘어서는 온도에 정기적으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게이츠는 자신이 낙관하는 해법 중 하나로 핵융합과 핵분열, 친환경 철강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화석 연료와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보조금을 받아서는 안 되며 탄소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지금과 같은 지구 온난화 추세가 계속된다면 세계 주요 도시들이 물에 잠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단체는 전세계 196개 도시가 해수면 상승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를 애니메이션 모델로 구현해 최근 발표했습니다. 지구 온도가 3도 올랐을 때 일본 후쿠오카에서 일반 주택은 지붕만 보이고, 영국 글래스고 거리엔 물이 가득 차 차도와 인도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클라이밋 센트럴의 수석과학자 벤저민 스트라우스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COP28에서 내려진 결정들이 지구 해안 도시의 장기적인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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