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한달 넘긴 `주류 희생안`에 "3분 카레냐"…장예찬 "김기현 체제로 총선 끝까지"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혁신위 원하는 안건 지도부가 의결 안한다고 혁신위 좌초란 건 흑백논리"
인요한과 거리두기 "'이유여하 막론 '공관위원장' 말해 운신의폭 좁아졌다"
"최고위원 사퇴설? 호사가들 얘기, 비대위 논의 계제 아냐" 인재영입 눈길 유도
한달 넘긴 `주류 희생안`에 "3분 카레냐"…장예찬 "김기현 체제로 총선 끝까지"
지난 11월3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이 '대통령 측근·스타 중진·당 지도부 희생(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청' 혁신안 수용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4일 "3분 카레처럼 바로 뚝딱 답이 나오길 기다리느냐"는 취지로 사실상 거부 의견을 냈다. 혁신위의 희생 요청은 지난달 3일 '공개 권고' 이후로도 한달을 넘긴 상황이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어떤 의견을 낼 것이냐'는 물음에 "공천과 관련된 건 당헌당규상 공천관리위 권한"이라며 "친윤(親윤석열)·중진 이런 단어들은 좀 뭉뚱그려진 정치적 단어이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해 지도부가 일방 의결을 하는 것 자체가 가능한지가 의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혁신위 활동을 여러모로 응원을 해왔고 혁신안의 취지를 잘 받아들여 공천룰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지금도 믿지만 혁신위가 원하는대로 지도부가 의결하지 않는다고 해서 혁신안을 좌초시키는 것이란 흑백논리엔 동의하기가 어렵다"며 "의결했어도 정치적 결단이나 헌신하는 선배 의원들이 안 나오면 또 말짱 도루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부분은 지도부가 의결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며 "이걸 즉석요리처럼, 3분 카레처럼 바로 뚝딱 답이 나오길 기다리는 것보다 누군가의 정치 생명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사골곰탕처럼 좀 푹 우려내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혁신위도 배를 띄웠으니 이 배가 순항하는 걸 좀 지켜보고 기다릴 필요가 있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어쨌거나 혁신위의 공로를 인정하자면 이런 당내 중진들이나 영남권 의원들에게 헌신해야 되는 것 아니냔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는 것 자체가 하기 힘든 일이고 잘했다고 본다"면서도 "이유여하 막론하고 '공관위원장(혁신안 의결 거부 시 추천 요구)'이란 발언이 인요한 위원장 입에서 나오지 않았나"라고 문제 삼았다.

그는 "그게 혁신안 관철을 위해서라고 해도 공관위원장이란 단어가 나온 이상 저희가 사실 지도부 안에서 혁신위를 많이 응원했던 소위 젊은 최고위원들도 거기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오히려 좁아졌다"며 "인 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선언이나 이런 것들까지도 동의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 책임론의 연장으로 "정치란 게 아무리 맥락을 봐달라 해도 언론과 국민이 맥락까지 다 이해해주기 어려운 복잡한 일"이라며 "공관위원장 발언도 혁신안이 조금 빨리 관철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것 백번 이해한다"면서도 "국회의 예산정국이 끝나야 그때부터 총선과 공천의 시간이 시작된다"며 조급하게 하지 말라고 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김기현 지도부 유지론'에 적극 힘을 실었다. 그는 "추후 김기현 지도부에서 공관위를 구성하고 공천 룰을 세팅할 때 혁신위의 방향성을 얼마나 존중하는지 보면 저희 진정성이 충분히 느껴질 것"이라며, '이 지도부는 총선 끝까지 가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럴 거라고 믿고 있다"며 낮은 자세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각에서 호사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지도부를 흔들거나 다른 체제로 가는 건 아직까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젊은 최고위원들을 둘러싼 사퇴설엔 "제가 김병민 최고위원과 통화하면서 자주 의견을 나누는데 서로 그런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한 것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비상대책위 전환설을 두고도 "현재 상황에서 그게 논의될 계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이번주부터 인재영입을 시작해 총선을 위한 다양한 구상을 국민께 밝히게 될 것"이라고 화제를 돌렸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