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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부겸·정세균, 반명 공동전선 구축?…김·정 등판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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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정세균 당사자들은 미온적 반응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반명(반이재명) 공동전선을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 사람이 친명(친명) 중심의 당에 공통된 문제의식을 갖고 있어서다. 이 전 총리 뿐만 아니라 정·김 전 총리 모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제 병립형 회귀 움직임과 대의원제 축소방침에 대해 제동을 거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공동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이 전 총리의 움직임이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이재명 체제'를 비판하면서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 전 총리는 3일 광주 광산구에서 열린 박시종 전 청와대 행정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재명 체제를 겨냥한 듯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그는 "만약 정권이 야당의 약점을 안다면 그 정권이 야당을 무서워하겠나"라며 "정권이 무서워하는 야당이 되려면 야당 스스로 떳떳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하며 사퇴를 압박하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한 공중파 라디오에 나와 "당장 일주일에 며칠씩 법원에 가는데 '이런 상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당연히 함 직하다"고 직격했다.

'신당창당'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그는 지난달 28일 용산구 백범기념관대회의실에서 열린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학술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항상 골똘하게 생각한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 대표의 병립형 선거제 회귀 방침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지켜온 원칙을 어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대 총선까지 유지됐던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의석수와 관계없이 정당 득표율만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다당제 기반을 만들자는 취지로 21대 총선 때 첫 적용된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비례대표 의석수를 지역구 의석수·정당 득표비율과 연동해 각 정당에 배분하는 방식이다. 지역구에서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거대 정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거의 가질 수 없는 구조다.

이 전 총리가 이 대표를 향한 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자, 김 전 총리와 정 전 총리의 등판론까지 나온다. 두 사람 모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심화된 상황과 맞물려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선거제 개혁 논의가 후퇴하면 안 된다는 절박감 때문에 나서게 됐다"며 "어렵사리 물꼬(준연동형 비례제)를 트고도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치를 희화화시킨 정치권이 다시 퇴행의 길을 가려 한다면 국민의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상 이 대표가 밝힌 선거제 병립 회귀 움직임에 대해 제동을 건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기여할 상황이 되면 움직이겠다"며 역할론을 부인하지 않았다.
정 전 총리도 당내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정 전 총리 측은 이날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상식적인 차원에서 봤을 때 당내 상황에 대해선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당에 애정이 있는 사람들은 두 가지 문제(병립형 선거제 회귀와 사법리스크)는 기본적으로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 소통을 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문제의식에는 공유한다는 의미다.

비명계 의원들은 두 총리 등판론에 불을 지피는 분위기다. '원칙과상식' 멤버인 김종민 의원은 지난 1일 한 라디오에서 두 전직 총리에 대해 "뵌 분들에게 얘기를 들었는데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생각하는 것과 똑같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민주당의 지금 행보와 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게 또 하나의 걱정"이라고 말했다. '(원칙과 상식이) 정 전 총리나 김 전 총리와 향후 공동 행동을 할 수도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어떤 일을 같이 도모하자는 것인지는 제가 모르겠다"면서도 "이 대표가 민주당을 이끄는 방식을 두고 '이 길로 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대해선 일치하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당사자들은 자신의 등판론에 대해서 일제히 선을 그었다. 김 전 총리는 인터뷰에서 정치 재개 관련 질문에 "아직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정 전 총리측 관계자도 "최근 현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기보다는 조용히 있다"며 "(21대 총선에) 출마하실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이낙연·김부겸·정세균, 반명 공동전선 구축?…김·정 등판론 `솔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연대와 공생' 주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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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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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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