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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빌딩 사들인 이지스운용, 수천억원 투자손실 위기 ‘3개월 뒤로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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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까지 펀드 매각 등 조시할 시간 벌어
이지스 “리파이낸싱 펀드, 매각추진 등 강구”
조기 계약 해지 가능해 EOD 공포 ‘여전’
獨빌딩 사들인 이지스운용, 수천억원 투자손실 위기 ‘3개월 뒤로 미뤄져’
이지스자산운용 사옥. <이지스자산운용 제공>

이지스자산운용(이하 이지스운용)이 자사 펀드를 통해 투자한 독일 트리아논 오피스 건물의 수천억원 투자손실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 이지스운용은 대주단과 현상유지(스탠드스틸) 계약을 체결해 3개월의 시간을 벌었다. 다만 이번 계약은 진행 상황과 계약 조건 등에 따라 중도에 조기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이하 트리아논 펀드)를 통해 트리아논 건물을 매입할 당시 자금을 빌렸던 대주단 여덟 개사와 3개월 간 현상유지 계약을 맺었다. 기존 대출 계약을 일정 기간 유예해주는 것으로 만기는 지난달 30일에서 내년 2월로 미뤄졌다.

이지스운용은 펀드를 조성하고, 자금을 빌려 독일 트리아논 건물을 매입했다. 이번 연장된 계약은 대주단에 빌린 돈에 대한 것이다.

이지스운용은 내년 2월 트리아논에 대한 처분권한을 대주단으로 넘길 예정이다. 이 경우 대주단은 건물 매각 시 투자자 손실보다 대출금액 회수에 무게를 둔다. 투자손실이 커질 수 있는 셈이다.

만기까지 이지스는 건물 매각이나 리파이낸싱 펀드를 조성하는 등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펀드의 만기는 연장된 상황이다. 펀드는 총 3700억원 규모(2018년 10월조성)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로 절반씩 자금이 모집했다. 사모펀드는 기관, 공모펀드는 개인 투자자에 주로 판매했다. 이지스는 대주단 차환도 불발되자 지난 7월 펀드 매각을 결정했다. 10월에는 수익자 총회를 열어 해당 펀드의 만기를 2년 연장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건 주요 임차인인 데카방크(자산 임대료 비중 절반 이상)가 임대차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아서다. 주요 임차인이 빠지면서 건물 가치는 추락한다. 건물가가 내리면 담보대출 비율은 올라가기 마련이다. 실제로 작년 말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를 넘어설 뻔 했다. LTV 70%를 넘기는 것은 기한이익상실(EOD) 사유다.

이지스운용은 이날 에쿼티 투자 금액 등을 공시할 예정이다. 이지스운용 관계자는 "계약은 아직 최종 확인 중인 단계"라며 "트리아논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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