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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박형준 자녀 입시비리… 국민의힘, PK표심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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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전(戰) 참패와 박형준 부산시장의 자녀 입시 비리 논란 재부상으로 부산·울산·경남(PK) 표심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규모 지역 인프라사업 추진 의지를 내세우고, 김기현 당대표가 직접 부산을 직접 방문해 사업 점검에 나서는 등 '부산 달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관해 "부산시민들께 송구하다"며 "국민의힘은 부산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차질없이 챙겨나가겠다"고 지역 사업들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2029년 12월 개항 목표인 가덕도 신공항은 여객·물류 복합기능을 겸비한 관문공항으로 기본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북항 재개발 1·2·3단계 사업의 순조로운 진행도 당이 책임있게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또 "산업은행 본사의 부산이전 완성을 위한 산은법 국회 통과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부산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 중심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민주당도 이젠 반대를 철회하고 법안 통과에 협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김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는 부산지역 의원들과 현안회의를 열었다.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은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산은 이전 3개 현안을 "부산시민들이 조금 더 기운낼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봉민 의원은 "빠른 시일 내 김 대표가 직접 부산을 방문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사업들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헌승 의원은 "엑스포 유치가 힘들어지면서 지금까지 추진해 온 사업들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가덕도 신공항은 법에 근거해 추진하는 만큼 국토교통부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21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불거진 자녀 딸 '홍익대 외국 재학생 특례 편입학 특혜' 의혹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시장은 당시 의혹을 제기한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에게 "비열한 선거공작"이라며 비난했다가 소송에 휘말렸다. 1심에서는 승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남부지법 민사4-1부(부장판사 김성훈)는 지난 24일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에게 2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기존 판결을 뒤집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PK민심은 수도권이나 대구·경북 등에 비해 양호한 편이지만 부산엑스포 불발이 확정된 뒤 내리막길이 예상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20~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너지경제신문 의뢰·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유선 3% + 무선 97% 전화RDD·ARS방식·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평가는 긍정 38.1%, 부정 58.9%로 나타났다. 특히 부울경 지지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47.3%였고 상승폭도 전국평균(2.5%포인트↑)보다 큰 7.2%포인트로 집계됐다.

PK지역 지지율마저 내림세로 돌아선다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박형준 자녀 입시비리… 국민의힘, PK표심 관리 비상
3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부산지역 국회의원 현안 회의에서 전봉민 부산시당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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