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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의 공포`… 5대銀, 홍콩ELS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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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폭락에 원금손실 우려
하나銀, 내달 3일까지만 판매
`H의 공포`… 5대銀, 홍콩ELS 판매 중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수]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원금손실 공포가 커지고 있는 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신한·우리·NH농협은행에 이어 5대 시중은행이 해당 상품 판매를 중단 한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H지수 ELS를 판매한 은행·증권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각 사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펀드(ELF)·주가연계신탁(ETL) 상품 판매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홍콩 H지수를 담지 않는 다른 ELS 상품은 정상적으로 판매한다.

하나은행은 12월4일부터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펀드(ELF)·주가연계신탁(ELT)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H지수의 예상치 못한 폭락으로 기존에 판매한 홍콩H지수 편입 ELT·ELF 만기 손실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판매 방향을 정하기 위해 홍콩H지수 편입 ELT·ELF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ELS를 사모·공모를 통해 펀드(ELF)와 신탁(ELT) 형태로 판매하는데, 홍콩H지수 급락으로 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하자 나온 결정이다.

우리·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홍콩H지수 편입 ELS 판매를 중단했으며, 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원금비보장형 ELS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홍콩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1만2000선을 넘어섰으나 그해 말 8000대까지 떨어진 뒤 현재 6000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5000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5대 은행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ELF·ELT의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 규모는 지난 17일 기준 약 8조4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4조772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농협은행(1조4833억원), 신한은행(1조3766억원), 하나은행(7526억원), 우리은행(249억원) 순이다

한편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은행들이 내부통제가 실질적으로 잘 작동될 수 있도록 갖추기만 한다면 판매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이 판매를 중단했다고 다른 은행들에도 모두 무조건 중단하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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