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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한국앤컴퍼니 전무 "타이어도 모빌리티 필수요소…생성형AI로 DX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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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한국앤컴퍼니 전무 "타이어도 모빌리티 필수요소…생성형AI로 DX 가속"
김성진 한국앤컴퍼니 CIO 겸 CDO. 팽동현 기자

"생성형AI(인공지능)를 VoC(고객의 목소리) 분석에 도입,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정확도 95%를 달성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김성진 디지털전략실 전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 2023'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전통적인 제조업인 타이어 분야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이 더욱 눈에 띈다.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 8개 공장을 통해 연간 1억본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2018년부터 DX(디지털전환)를 추진, 특히 올해부터는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통합 분석 체계 마련에 나섰다. 원재료부터 생산 공정 전반에 이르는 IoT(사물인터넷) 데이터와 연구개발 및 판매 등 각종 업무 관련 데이터까지 전사적으로 통합, 전 직원이 이를 활용 가능하도록 AWS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구축했다.

CIO(최고정보책임자)와 CDO(최고데이터책임자)를 겸하고 있는 김 전무는 "어떤 모빌리티 혁신에서도 지면에 닿는 타이어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며 "특정 타이어 제품의 반품이 이뤄지면 해당 제품이 무슨 재료를 써서 어느 공장에서 어떤 생산 조건하에 제조됐고 물류는 어찌 이뤄졌는지 등을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한국타이어는 생성형AI 기반 VoC 분석 시스템을 마련했다. 해외 전기차 사용자 커뮤니티 댓글 6만개를 분석해 DB(데이터베이스)화하고 실시간으로 추가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는 파이프라인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완전관리형 생성형AI 서비스 '아마존 베드록'을 통해 앤트로픽 '클로드2'를 비롯한 LLM(대규모언어모델)들을 활용해 시장 반응을 분석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높은 정확도를 바탕으로 VoC 분석에 드는 시간을 100분의 1로 줄이고 비용도 20분의 1수준으로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이런 성과에 대해 김 전무는 "예를 들어 이전에는 타이어 소음에 대해 '이 제품은 조용하다'와 같이 직접적으로 표현돼야 분석이 이뤄졌는데, 생성형AI를 적용하니 '낙엽 소리가 들린다'라는 내용도 높은 평가라는 점을 짚어낸다"며 "품질 관련 현업부서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에 기여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통합 분석 시스템도 각 현업부서의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목적 중심 플랫폼으로 만들어나간 게 주효했다"고 부연했다.

한국타이어는 내부 기술문서 등을 학습시킨 '챗HK' 서비스도 만들어 직원들의 업무 수행을 돕고 있다. 김 전무는 "전통적 산업은 개발인력 부족이나 기투자된 설비 등 자산 관련 문제에 더해 현업과 IT 사이 갭 때문에 DX가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결국 DX는 데이터와 사람에 달렸다고 본다. 코어비즈니스 경쟁력을 최우선하면서도 핵심인력부터 AI리터러시 등 디지털 역량을 높여나가면 도메인 날리지와 최신 기술의 연결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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