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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엑스포 유치활동으로 쌓은 네트워크, 세계시장 확대 자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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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엑스포 유치활동으로 쌓은 네트워크, 세계시장 확대 자산 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면서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며 "이것을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고 재차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던 정부와 지자체장,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열거하며 최선을 다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우디의 막대한 '오일머니'에 밀려 분투를 삼켜야만 했지만 윤 대통령의 말대로 정부와 민간, 정치권이 혼연일체 '원팀'이 되어 전력을 다해 뛰었던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는 분명히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이다.

특히 경제단체와 12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최전선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을 나눠 맡아 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2개 대기업 그룹 인사들이 지난해 6월 민간유치위원회 출범 후 18개월 동안 만난 정상, 장관 등 고위급 인사는 175개국 3000여명에 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세계 곳곳을 발로 뛰면서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 과정에서 아프리카에서부터 중앙아시아, 남아메리카, 카리브, 태평양 도서국에 이르기까지 그간 교류가 적었거나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나라들과 소통을 이뤄냈다. 각 나라들은 한국과 파트너십을 희망했다고 한다. 현지 투자나 사업 협력 등의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엑스포 유치는 아깝게 무산됐지만 이렇게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았다는 것은 의미있는 성과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 편중됐던 한국 기업의 지평을 말그대로 전 세계로 확장하는 기회를 만들었다는데 의의가 크다. 유치활동을 통해 형성한 네트워크는 우리의 경제영토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엑스포에 쏟았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도전은 이제 다시 시작된다. 새롭게 구축한 네트워크를 세계시장 확대의 자산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가경제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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