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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10만원에 혹했다간… 당첨 취소해도 청약통장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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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지방을 중심으로 청약 이벤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외제차와 명품백을 내거는 현장부터, 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청약에만 참여해도 1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곳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경품을 노리고 청약에 나섰다가 당첨이 될 경우 그동안 쌓아온 청약통장이 사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분양을 앞둔 지제역 반도체밸리 쌍용 더 플래티넘 현장에서 '전국 청약 자랑' 이벤트를 진행한다. 청약(1순위, 특별공급)에만 참여하면 백화점 상품권 10만원을 100% 지급한다.

앞서 분양한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도 동일한 이벤트를 진행했고, 부산 남구 우암동에 공급된 '해링턴 마레' 역시 청약만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런 마케팅을 기획하는 이유는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청약을 넣은 청약자들이 당첨 후 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당첨을 취소해도, 높은 경쟁률을 홍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해당 이벤트를 진행한 곳에서 2순위 청약을 진행할 당시, 1순위 청약 경쟁률을 홍보 문구로 사용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이벤트에 혹해 청약 신청을 할 경우 청약통장이 사라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벤트를 위해 청약을 넣었다 당첨될 경우 청약을 취소하더라도 통장이 사용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특히 청약 이벤트는 통상 신청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서 진행되는 만큼, 당첨 가능성도 높아 애써 쌓아온 청약통장이 허무하게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재당첨 제한'이 없다는 것은 당첨된 이후에도 다른 곳에 청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 통장의 가점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상품권 10만원에 혹했다간… 당첨 취소해도 청약통장 `증발`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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