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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국제유가… 연말 휘발유값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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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약 7주간 하락세가 이어지던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2~3주가량 뒤에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3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카자흐스탄 최대 유전지대가 태풍의 영향을 받으면서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리터당 1639.09원, 1582.04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일 대비 1.95원, 2.94원 떨어진 수치다.

주간 기준으로도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가격은 지난 10월 둘째주부터 모두 7주 연속 하락 중이다. 11월 넷째주 기준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리터당 1660.2원, 경유는 1607.8원을 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발표 영향으로 지난 9월28일 배럴당 96.7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세를 겪으며 지난 28일 기준 82.14달러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날부터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브렌트는 전일 대비 배럴당 1.70달러 상승한 81.68달러,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1.55달러 오른 76.41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도 0.65달러 상승한 82.14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이달 30일 OPEC+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있어서다. 당초 26일이었던 회의가 미뤄지면서 산유국 간의 추가 감산 논의에 대한 합의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OPEC+가 이번 회의에서 기존 감산 규모를 내년으로 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OPEC+는 이번 회의에서 내년 생산 쿼터를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는 당초 계획과 달리 온라인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 감축에 더해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시행하며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는데, 이번 추가 감산에도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제유가의 하락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카자흐스탄과 노보로시비르스크 등 러시아 남부의 흑해에서 발생한 태풍으로 원유 송유관 등 석유 수출 수단이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카자흐스탄 최대 원유지대인 텡기즈, 카샤간, 카라차가낙주 등 3곳은 원유 생산량을 56% 감축시켰다.

무엇보다 달러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달러는 3개월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에게 달러 표시 원유를 더 저렴하게 만들어 원유 수요를 증가시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등락은 통상 2주에서 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국내 판매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국제유가의 추이를 누구도 단언할 수 없는 만큼 추이를 게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심상찮은 국제유가… 연말 휘발유값 뛰나
국제유가 추이. 페트로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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