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줄기세포로 `당뇨병` 치료 길 열리나…`베타세포 임플란트`로 인슐린 제공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캐나다 연구팀, 배아줄기세포로 베타세포 배양
의료용 임플란트에 넣어 임상 효과 가시화
줄기세포로 1형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초기 임상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만약 줄기세포로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되면 환자들은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데이비드 톰슨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내분비 내과 전문의·밴쿠버대 종합병원 당뇨병센터장) 연구팀은 배아줄기세포를 시험관에 배양해 만든 췌장의 인슐린 생산 베타 세포를 임플란트(VC-02)에 넣어 환자의 피부 밑에 심는 치료법으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거뒀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8일 보도했다. VC-02는 밴드에이드 크기에 신용카드 정도의 두께를 지닌 작은 의료용 임플란트로, 시험관에서 배양한 수백 만개의 베타 세포가 들어 있다. 이른바 '미니 인슐린 생산공장' 역할을 하는 것이다.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된 1형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만들어 제공한다.

연구팀은 임상 초기에 임플란트에 심은 베타 세포의 용량이 적어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여러 군데에 임플란트를 심어 베타 세포의 용량을 2∼3배 늘렸다. 임상시험은 인슐린 생산이 전혀 되지 않는 1형 당뇨병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환자 한 사람에게 최대 10개까지 베타 세포 임플란트를 심었다. 환자를 대상으로 식후 C-펩티드 혈중 수치를 3개월 간격으로 측정하면서 혈당과 인슐린 투여의 조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그 결과, 6개월 후 환자 중 3명이 인슐린 생산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임상시험이 끝나는 1년 후까지 유지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한 명의 환자에게선 목표 혈당 유지 시간이 55%에서 85%까지 길어지고 매일 인슐린 투여 용량도 44% 줄었다.

연구팀은 환자의 면역체계 공격을 피하기 위해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로 유전적으로 변형시킨 베타세포를 넣은 임플란트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치료법은 다른 건강한 사람으로부터 구하기 힘든 베타 세포를 얻어 환자에 이식하는 것보다 많은 장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베타세포 임플란트는 미국의 버텍스 제약회사에 인수된 비아사이트(ViaCyte) 제약사가 개발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롤로지' 최신호에 실렸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줄기세포로 `당뇨병` 치료 길 열리나…`베타세포 임플란트`로 인슐린 제공
인슐린 베타세포를 생산하는 '임플란트' 모습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