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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회동 공개한 금태섭 "이준석, 아직 국힘 당원…말보다 행동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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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와 같이 갈 생각인가' 질문에 "그건 李 판단에 따라…민주·국힘 문제, '답'은 나와있어"
제3지대 합류 진정성 촉구 "반윤·반명만으론 안돼, 공존과 존중을 '보여주는' 게 핵심"
새로운선택 창당은 12월초 예상 "5000명 모집 순조롭다"
신당 '새로운선택' 창당 절차를 밟으면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접촉 중인 금태섭 전 의원은 최근 두사람이 두번째로 만나 독대한 사실을 21일 공개했다. 다만 양측이 제3지대 신당행(行) 의견일치를 이루진 못한 것으로 보이며 '말보다 행동', '공존과 존중'을 촉구하는 언급이 이어졌다.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이준석 전 대표와는 그가 대표로 당선(2021년 6·11 전당대회)된 다음날 한번 둘이 얘기한 것 외에 진지하게 마음을 터놓고 얘기한 적이 없었다"면서 "지난 10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셋이 만났기 때문에 제가 따로 (이 전 대표에게) '둘이 만나 얘기해보자' 해서 편한 자리를 마련해 한참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2차 회동 공개한 금태섭 "이준석, 아직 국힘 당원…말보다 행동 중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연합뉴스>

금 전 의원은 언론에 만남을 알리지 않았던 이유로 "사적인 자리였고 어떤 공식일정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편한 장소를 마련해 둘이 편하게 얘기했다"면서 "어차피 일을 같이 하든지 하려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되기 때문에, 구체적이거나 정치적인 것을 떠나 여러 가지 평소에 관심 갖는 문제들을 놓고 어떤 생각들을 가졌는지, 제 생각도 얘기했고(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엔 "지금 우리 정치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은 나와 있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고쳐 쓸 수는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많이 비판하는데 내일 아침 두분이 갑자기 정계은퇴한다거나 하면 이 문제가 해결되겠나. 지금 양당의 문제는 편가르기 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과 아예 대화를 안 하는 배제의 정치"라고 답했다.

이어 "서로 생각이 달라도 존중하고, 대화가 되고 토론도 되는 정치가 필요한 것"이라며 "지금 기자님들이 궁금해하는 '어떤 진로로 가냐' 문제보단 어떻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하느냐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우리 정치의 문제를 해결하는 답은 '새로운 세력을 출현시켜서 유권자들이 선택하게 해 주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이 전 대표라고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행동'을 촉구했다.

'반윤(反윤석열)이나 반명(反이재명)으론 안 된다는 것이냐'는 물음에도 그는 "안 된다고 본다"며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다음번 총선에 120석을 하면 대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국민의힘의 아주 본질적인 문제는 수직적 당정관계다. 용산에서 한마디 하면 의원 120명이건 150명이건 한마디 다른 의견도 못 내고 따라가는 걸 부숴야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2차 회동 공개한 금태섭 "이준석, 아직 국힘 당원…말보다 행동 중요"
지난 10월23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의희망 2차 시국토론회에서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 자격으로 금태섭 전 국회의원이 발제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나아가 "그렇다면 이 전 대표나 대표나 지금 신당에 대해서 고민하는 많은 분들이 답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핵심 가치는 공존과 존중이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 이 전 대표와 제가 '젠더 문제'에 생각이 많이 다르다고들 언론에서 많이 하시는데 민주당 의원들과 전직 의원들이 모여서 토론회하면서 요즘 상황을 얘기하면서 '암컷이 설치는 시대다' 얘기를 했다"고 반례를 들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은) 모든 것이 진영논리로, 상대방이 하는 것에 대해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면서 같이 못 가겠다는 걸 보인다. 유권자들 입장에선 그런 걸 이제 그만두고 서로 대화하고 생각이 달라도 존중하면서 중요한,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집중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와 같이 가야된단 생각인가'라는 직접적인 물음엔 "그건 이 전 대표가 일단 결정을 해야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아직까지 국민의힘 당원이고, 제가 생각하기엔 이 전 대표도 답을 알고 있다고 보지만 중요한 건 생각이나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며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정치의 문제가 모든 사람이 느끼듯 편가르기, 진영논리 아닌가. 그걸 깨기위해선 '우리가 안 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유권자한테 '우리가 그렇게 안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준석이랑 금태섭이랑 생각이 정말 다르고 또 지금 민주당에서 고민하는 분들, 정의당 계신 분들의 생각이 다르지만 그 사람들이 대화·타협하며 모이는 것을 보여줘야만 새로운 세력이 성공할 수 있다"며 "이 전 대표가 저랑 만나 뭔가를 같이 하려면 자기가 굉장히 강하게 갖고 있는 생각을 어떤 점에선 양보도 해야 되고 여전히 가진 것은 당장은 뒤로 놔두고 같이 대화하고 토론하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한층 구체화했다.

금 전 의원은 "국민들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기대하는 게 그거"라며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가 아주 마음에 안 들고 여러 법적 문제가 있는 걸 알지만 2년 동안 한번도 안 만나는 게 말이 되냐, 어쨌든 당원·국민 여론조사로 뽑힌 제1야당 대표를 안 만나는 것에 국민은 질렸다"고 비교했다. 또 "똑같이 맞출 수 없는 걸 똑같이 맞춰야된단 게 민주당의 '수박 깨기' 논리다. 차이는 차이대로 존중하며 가는 정치가 건강한 정치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새로운선택 창당 준비 상황에 관해선 "저희가 9월19일 창당준비위를 했고, 12월초나 중순쯤 창당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4월부터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창당을 하려면 우리나라 정당법상 5000명의 당원을 모아야 되는데 지금 순조롭게 진행돼 여러 가지 법적인 절차를 거치면 늦어도 12월초 정도엔 완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온라인 설문지 형태로 '연락망' 수만명을 모았다는 이 전 대표와는 대조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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