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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아르헨 극우 후보 밀레이 대선 승리, 대격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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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아르헨 극우 후보 밀레이 대선 승리, 대격변 예고
19일(현지시간)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에서 야당인 자유전진당 하비에르 밀레이(사진) 후보가 잠정 55.69% 득표율로 집권당의 세르히오 마사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됐습니다. 밀레이 당선인은 다음달 10일 취임합니다. 그의 당선으로 그가 제시한 극우적 정책들이 과연 실행될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밀레이 당선인은 평소 아르헨티나 경제는 좌파 포퓰리즘으로 인해 140%대의 연평균 인플레이션과 40%대 빈곤율로 신음하고 있다고 현 정부를 직격해왔습니다. 종잇조각에 불과한 페소화 대신 미국 달러화를 법정화폐로 삼고 중앙은행을 폐지할 것이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그런 연유로 그는 대선 기간 내내 '극우 괴짜' 정치인으로 불렸습니다. 이제 극우 후보가 대권을 쥠에 따라 아르헨티나는 경제정책 뿐 아니라 대외정책에서도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밀레이 당선인은 2년 전만 해도 하원 의원이긴 했지만, 정치적 존재감이 거의 없던 '아웃사이더'였습니다. 그런 그가 혜성처럼 등장하게 된 배경은 기성정치권에 대한 민심 이반과 이를 시의 적절하게 자신의 반사적 장점으로 삼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입니다. 밀레이 당선인은 이날 준비된 단상에 올라 "19세기에 자유경제로 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잃어버린 번영을 되찾겠다"며 "점진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며 급진적인 변화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러 차례 연설에서 자신을 '자유주의자'라고 규정한 그는 지난 수십 년간 아르헨티나 현대 정치사를 지배한 페론주의를 비롯해 중도우파의 '마크리스모'(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 운동)까지 좌우를 막론하고 기성정치인 모두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밀레이 당선인은 유세 기간 지지자에게 "제 목표는 현대 민주주의 역사가 낳은 가장 비참한 정권, 현 정부를 종식하는 것"이라며 "변화를 원하는 우리가 모두 함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가라앉을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밀레이 당선인은 우선 현재 18개인 정부 부처를 최대 8개로 줄이는 안과 장기 매매 합법화도 예고했습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중국·브라질과 거리를 두면서 친(親)미·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그러나 당선 직후 연설에서는 "우리는 모든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며 정책 수정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규화기자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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