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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DT인] 현대차 두번째 車정비기술 명장… "20년전 기능장 따며 다짐한 꿈 이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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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익 현대차 고객서비스솔루션실 하이테크랩 명장
공채 6기로 입사했지만 부족함 느껴 야간대 다니며 자격증 취득
명장 되고나니 친환경 모빌리티 새 트렌드… 새 기술 전파 고민
"완벽기한 수리에도 고장 송구하죠… 불편 최소화 끊임없이 노력"
[오늘의 DT인] 현대차 두번째 車정비기술 명장… "20년전 기능장 따며 다짐한 꿈 이뤘죠"
손선익 현대차 고객서비스솔루션실 하이테크랩 명장, 장우진 기자

"33세에 자동차 기능장을 취득하면서 '20년 안에 명장에 도전해 보겠다'는 꿈을 꿨고, 그 꿈을 이뤘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전동화 시대를 앞두고 후배양성에 매진해 현대자동차가 국민으로부터 더 사랑받고 신뢰받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손선익(53·사진) 현대차 고객서비스솔루션실 하이테크랩 명장은 현대차에서 두번째로 자동차 정비 기술 분야 최고 영예인 명장에 오른 주인공이다. 명장이란 국가에서 인정하고, 대통령령으로 정서를 수여받은 사람으로, 소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능인으로서 최고에 오른 사람'을 의미한다.

손 명장은 1996년 현대차 정비기술교육부서인 정비연수원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하이테크센터는 직영 서비스센터로 전기차를 포함한 모든 차종의 정비가 가능하다.

[오늘의 DT인] 현대차 두번째 車정비기술 명장… "20년전 기능장 따며 다짐한 꿈 이뤘죠"
손선익 현대차 고객서비스솔루션실 하이테크랩 명장. 장우진 기자

손 명장은 "기계과를 나와 현대차 입사시험을 치뤘지만 떨어졌다. 이후 카센터 근무 등 실무 경험을 쌓아 공채 6기로 합격했다"며 "연수원에 발령받아 정비 강의를 지도했지만 할수록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야간대학에 다니면서 자동차 정비 기초 교육을 공부하면서 정비검사 기사 등 관련 자격증은 다 취득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 그는 현장업무를 지원했고 1999년 동부서비스센터(현 동부하이테크센터)로 이동해 2021년까지 근무하게 된다. 2003년에는 자동차 기능장을 따게 되는데 그 때부터 '명장'의 꿈을 꿨다고 한다. 손 명장은 "기능장 자격증을 쥘 때 명장이 되기 위한 동기부여를 받았다"며 "대한민국 자동차 정비 기술자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게 목표였는데, 그 꿈을 이뤄 매우 기분이 좋고 뜻 깊다"고 전했다.

명장에 오른 이후 더욱 커진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명장이 되기 위해 많은 공부와 노력,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는데 명장이 되고 나니 새로운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손 명장은 "명장이 되고 나니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로의 대변화가 시작됐다.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전파해 나가야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어려운 기술은 동영상 콘텐츠로 개발해 기술자들이 보기 편하도록 공유하려 한다. 하지만 SNS 채널에는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공유 방법 등도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의 기능은 사용뿐 아니라 위급시 대응 방안도 숙지해야 한다. 기술자들뿐 아니라 고객들도 취급설명서를 충분히 읽어보고 알아야 한다"며 "이런 점을 기술자나 판매 직원들도 잘 파악해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한번 교육으로는 부족한 만큼 반복 학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DT인] 현대차 두번째 車정비기술 명장… "20년전 기능장 따며 다짐한 꿈 이뤘죠"
손선익 현대차 고객서비스솔루션실 하이테크랩 명장이 차량 점검을 하고 있다, 장우진 기자

손 명장은 과거 11건의 작업방식 개선을 제안하는 등 작업 효율성을 높인 공로도 인정받았다. 예를 들어 손 명장은 과거 스마트키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부 고객들이 2~3주간 주행이 불가능했는데, 속수무책이던 당시 상황을 단번에 해결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스마트키 시스템의 초기 모델은 현재와 같은 버튼 방식이 아닌 키를 끼워 돌려야 하는 로터리 방식이었다. 이 키를 오래 사용하면 락(Lock) 장치가 고장이 나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며 "해외 외주업체가 해당 사업을 철수해 재고 부품을 구할 수 없었고, 금형 개발에는 대규모 비용이 투입돼야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전 차종의 키 박스를 분해해 맞는 부품을 구해 수리를 해보니 해결이 되더라"며 "이 기술은 전국에 배포해 2~3주간 멈춰있던 차량이 다시 운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 명장은 현대차 인증중고차 사업에도 일부 참여했다. 중고차를 상품화하는 인증 단계에서 소모품 리스트나 필요 점검 사항 등을 자문했는데, 여기서 핵심은 현대차가 최초로 도입한 첨단 정밀진단기술인 D(디지털)-PDI(Pre-Delivery Inspection)에 대한 자문이다. D-PDI는 차량 자체를 디지털로 시뮬레이션 해 모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파악하는 기술이다.

그는 "차량 인증 단계에서는 창문, 라이트, 미등, 열선 등을 모두 시도해 봐야하는데 사람이 하면 놓치는 부분(휴먼 에러)이 발생할 수 있다"며 "D-PDI는 명령만 내리면 모든 신호를 작동해 본다. 차가 처음 들어오면 침수차 혹은 사고차인지, 문콕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육안으로는 굴곡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D-PDI는 놓치지 않는다. 실제로 보니 기가 막히게 잡아내더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증 중고차는 일정한 기준과 품질 요건을 당연히 충족해야 인정받고 상품화 공정이 이뤄진다"며 "일반 중고차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의 품질과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는 중고차 중 최고"라고 자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완벽을 기하는 차량 진단과 수리에도 일부 고장을 겪은 소비자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고 품질의 정비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신뢰성을 더 높이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손 명장은 "명장으로서 현대차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구매 후 운행하는 과정에 고장으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께는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속적인 개선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뢰받는 회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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