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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난 건설사에 "돈 돌려달라"…돌아온 것은 `폭행과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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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난 건설사에 "돈 돌려달라"…돌아온 것은 `폭행과 협박`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에 올라온 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국 건설업계가 위기를 맞으면서 피해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건설사는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구타와 협박을 가하기도 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 청년들의 사라진 내집 마련 꿈'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을 인용하며 "건설회사의 파산으로 중국인 신혼부부의 내집마련 꿈이 산산조각 났다고 한다"고 적었다.

엑스에 올라온 영상은 한 신혼부부가 2021년 대출을 받아 2024년 9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건설회사가 2022년 파산해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해당 아파트는 착공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들은 계약금과 이미 갚은 대출금만이라도 돌려받기 위해 건설사를 찾아갔지만, 건설사 측은 오히려 이들에게 폭행을 가했다. 건설사 측이 협상 과정을 촬영했던 부인의 스마트폰과 자동차 키를 뺏었고, 아내의 직장에 압력까지 넣어 월급을 삭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남편이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듯한 모습도 담겨 있다.

글쓴이는 "중국에서는 채무불이행에 빠져도 법적으로 파산절차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힘이 있는 사람에게는 채무를 변제하고, 힘이 없는 일반인들의 채무는 변제를 차일피일 미루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반 채권자들이 변제를 요구하는 경우 불량배를 동원해 폭력을 행사하고 채권 회수를 포기하게 하는 것이 중국 건설사들이 쓰는 일반적인 수법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내 선물 아파트의 구매계약 불이행 건수는 공개된 자료가 없어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보도된 기사들의 수만 봐도 피해 사례가 수백만 건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비구이위안까지 채무불이행에 빠지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안은 점차 확산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순위 7위인 비구이위안은 현재 중국에서 아파트 건설 등 300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한국도 건설사가 돈없다고 하면 방법 없는건 똑같지 않나", "우리나라도 비슷한 상황이긴 하지만 중국은 스케일이 다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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