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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편견 깬 롤드컵·지스타… 게임산업 위상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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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즈 팬페스트·지스타 등 인기
정부, 게임시장 진흥 지원 약속
`유해` 편견 깬 롤드컵·지스타… 게임산업 위상도 들어올렸다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거리 응원이 펼쳐진 광화문 광장의 모습. 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제공

게임이 콘텐츠 산업의 주력 분야로 위상을 높이고 있다. 게임은 '악'이라는 잘못된 프레임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서 산업을 더욱 진흥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광화문 광장에서 나흘간 열린 '월즈 팬 페스트 2023'에는 주최 측 추산 13만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첫날에 7000명, 둘째 날에 2만명, 셋째 날에 5만4000명, 마지막날에 4만8000명이 참가했다는 설명이다.

'월즈 팬 페스트 2023'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롤드컵으로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주간을 맞아 라이엇 게임즈가 광화문 광장 일대를 e스포츠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기획 하에 개최한 행사다. 라이엇 게임즈는 LoL을 개발·서비스하는 게임사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광화문 광장의 사용을 허락받았다. 서울시가 게임·e스포츠 행사에 광화문 광장을 사용하도록 허가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해` 편견 깬 롤드컵·지스타… 게임산업 위상도 들어올렸다
'지스타 2023' 크래프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윤선영 기자

'월즈 팬 페스트 2023'은 결승전 대진이 확정되자마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LCK) 대표 T1과 중국(LPL) 대표 웨이보 게이밍이 결승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결승전에서는 T1이 웨이보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완파하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롤드컵의 열기는 게임이 남녀노소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거리 응원뿐 아니라 실제 경기가 열린 고척스카이돔에는 관중 1만8000여 명이 모였고 극장가에서도 100여 개관에서 이를 생중계했다. 국내가 아닌 전 세계로 넓혀서 보면 온라인으로만 4억명이 롤드컵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롤드컵뿐만이 아니다. '월즈 팬 페스트 2023'와 같은 기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는 4일간 약 19만7000여명이 방문했다. 온라인 방문객을 보면 약 94만4000여명이 '지스타 2023'을 함께 했다.
게임은 국내 전체 콘텐츠 수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효자 산업이다. 게임 산업 수출액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0% 증가해 2021년 86억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그간 국내에서는 심야 시간 청소년의 PC 온라인게임 접속을 강제적으로 차단하는 '게임 셧다운제' 등 게임을 유해물로 여기며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셧다운제는 결국 지난 2021년 폐지됐지만 게임 산업에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고 멍이 들게 하는 요소가 됐다. 그러나 아직도 일각에서는 게임을 중독이라는 질병으로 취급하거나 폭력성과 연관 지어 생각하려는 시각이 존재한다. 게임을 둘러싼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산업을 유해물로 여기며 부정적으로 인식하기보다 진흥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행히 정부는 최근 게임 산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주무부처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5일 '지스타 2023'이 열리는 부산 벡스코 현장을 찾아 행사 진행 상황을 사전 점검했다. 유 장관만 놓고 보면 14년 만의 방문이고 역대 문체부 장관 사례로 보면 4년 만의 방문이다. 유 장관은 전날에도 롤드컵 결승전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게임 산업 진흥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지스타 2023' 개막식 도중 영상 축사로 깜짝 등장해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게임은 디지털산업에서 미치는 전후방 연관 효과가 엄청나다"며 "게임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제작 지원부터 제도 개선까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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