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양수 칼럼] 좌파 카르텔의 `어린 놈` 발작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박양수 콘텐츠에디터
[박양수 칼럼] 좌파 카르텔의 `어린 놈` 발작
"한동훈, 이 어린놈"이라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욕설에 여야 정치권 전체가 오물을 뒤집어썼다. 악취가 진동하니 코를 움켜쥐고, 귀를 틀어막아야 할 판이다. 지난 9일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어린놈', '건방진 놈'이라며 포문을 열자 다른 의원들까지 달려들어 이지메(집단 괴롭힘)를 가했다.

'어린놈'은 시장통의 시정잡배나 쓸 것 같은 언어다. 더해서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어이없는 XX(들)"(민형배), "그 닥 어린 넘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유정주), "금도를 지키지 못하면 금수"(김용민) 발언이 나왔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김용민은 정치쓰레기"라며 맞받아쳤다.

'어린놈' 릴레이 매도는 집단 광기다. 권력의 도덕적 타락이 뭔지를 보여준다. 그 핵심에 송영길, 민형배, 조국 같은 586 운동권 세력이 있다는 게 우연한 일이 아니다. 화염병과 '짱돌'을 손에 들고 "매판 독점자본 해체"와 "군사독재 타도"를 외치다가 어느새 '권력'이 돼버린 586 정치인의 한계다. '너희가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우린 독재에 맞서 싸웠다'는 도덕적 우월감과 오만이 만든 막가파 발언이다.

'조국 사태'의 본질도 크게 다를 바 없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과 관련된 입시 비리가 공정과 법치를 파괴한 행위라는 사실은 이미 재판 결과를 통해 명백해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정의'와 '공정'을 외치며 승복하지 않는다. 되레 비법률적 명예 회복을 위해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한다. 재판장의 지적처럼, 조 전 장관은 "단 한 번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한 사실이 없다".

문재인 정권 5년은 좌파 카르텔의 광기로 가득 찬 시기였다. 핵 도발로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위해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규제 완화를 구걸하고 다니던 문 전 대통령이었다. 주요 국가 지도자들이 이런 그를 보고 "이상한 사람"이라며, '김정은 집사' '김정은 대변인' 취급한 건 국민적 수치로 남는다.

북한이나 중국 등 공산 적대국이 한국을 침략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없이도 17개 우방국들이 전력을 한미연합군에 제공하게 돼 있다. 그런데 문 정권 시절 독일·덴마크가 유엔사 전력 제공국 참여를 거부하는 사달이 났다. 당시 국회 외통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이 "유엔사는 족보도 없다"며 비하한 게 사단이 됐다.

윤 정부가 출범한 이후 덴마크는 전력 제공국이 됐다. 독일도 내년에 18번째 회원국이 된다. 윤 정부 집권 2년 차에야 국가 안보가 겨우 정상 궤도로 돌아오는 중이다. 지난 14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선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6·25전쟁 참전국인 유엔군사령부 회원 17국의 국방장관 등이 참여하는 국제회의가 처음 열렸다.

내년 총선을 5개월가량 앞두고, 부정선거 논란을 빚은 선거제도를 개선하기로 한 건 그나마 다행이다. 중앙선관위가 내년 총선 개표 때 투표지 육안 심사 절차를 강화해 중간 단계에 사람이 직접 확인하는 수개표 절차를 추가하기로 했다. 또 투표지 분류기가 '보안 USB'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잔여 투표용지를 CCTV 등 보안장치가 설치된 곳에 보관하고, 사전투표용지에 QR코드 대신 선거법 대로 바코드로 변경하는 방안 등도 검토된다고 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민주주의 최대의 적인 조작·선동 세력의 준동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국민을 혼란에 빠뜨려 잘못된 선택을 유도한 일부 좌파 매체에도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난 대선 직전 뉴스타파의 '김만배 허위 인터뷰'를 그대로 인용·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등에 방통위가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한 건 그런 점에서 잘한 결정이라고 본다.

우리 사회 곳곳에선 위기 징후들이 포착된다. 정의와 공정이 휴지 조각이 되고, 법은 권위를 상실했다. 권위가 사라진 사회에서 '묻지마 살인'이 횡행하고, 갈등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하루하루가 위태롭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터진 '어린 놈' 발언 파문을 보며, 문득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 누구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콘텐츠에디터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