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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편입 `메가시티` 불씨, 하남에서 먼저 불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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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지불구 행정분리 불편 호소
위례신도시 주민요구 급속 확산
시민모임 청원서에 3400명 동의
김포편입 `메가시티` 불씨, 하남에서 먼저 불 키웠다
지난 8일 하남시 위례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하남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 발대식 모습. 사진 추진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시키겠다는 논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행정구역만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으로 나눠진 위례신도시에서의 주민 요구가 더 빠르게 커지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김포와 달리 서울 행정구역도 속한 인접지인데다 단일생활권임에도 2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학군·치안·행정 등의 불편사항이 속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9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는 '위례신도시 서울 편입 시민모임'이 작성한 '위례신도시의 서울 편입 및 단일행정구역으로 통합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서가 올라와 이날 현재 34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 모임은 지난 8일 하남시 위례동 주민센터에서 발대식을 연 '하남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다. 당시 하남시 감일동과 위례동 주민 250여명이 모여 '경기도 탈출', '하남감일위례는 서울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위례신도시는 송파신도시로 계획됐지만 지방자치단체 간 탁상공론으로 행정구역이 2개의 광역단체(서울·경기)와 3개의 기초자치단체(하남·성남·송파)로 나눠졌고, 그로 인해 행정권과 생활권이 불일치해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2개의 행정구역인 탓에 학군이 달라 자녀를 길 건너편 학교로 보내지 못하고, 우편물 반송 시 고속도로를 타고 하남시청 인근 우체국으로 찾으러 가야하는 등의 불편이 대표적이다.

교통 문제는 더 심각하다. 신도시 개발 당시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위례신사선을 운영한다는 교통 대책을 세워 입주자들은 가구당 약 1400여만원의 광역교통개선분담금을 납부했지만 11월 현재 착공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신도시내 교통수단인 트램도 서울 복정역에서 서울 마천역까지만 설계돼 하남시만 제외한채 공사 중이다.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하며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겠다는 논의를 본격화했다. 하지만 애초 특위가 검토하던 구리·하남 등 다른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은 이번 특별법에 담기지 않았다. 이에 하남감일·위례서울편입추진위 측은 "기회가 있을 때 행동하지 않는다면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른다"며 국민청원 등 위례의 서울편입 여론 취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에 최근 국민의힘 소속인 이현재 하남시장은 공식 석상에서 "시민 의견을 수렴해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서울에서 비공개로 열렸던 수도권 광역단체장 회동에서조차 '메가시티' 논의에 대한 입장이 갈렸고, 정부에서도 일단 선을 그은 상황이어서 본격화에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국토부의 신규 택지 브리핑에서 김오진 국토부 차관은 "김포나 구리의 서울 편입은 여당에서 이야기가 나왔고, (정부에서는) 아직 검토 단계도 아닐 듯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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