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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과는 거리 있는 `42서울`…코딩·협업 능력은 확실하게 다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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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직장인' 개발자 유니크굿컴퍼니 박승한씨
"친절과는 거리 있는 `42서울`…코딩·협업 능력은 확실하게 다졌죠"
박승한 유니크굿컴퍼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처음 42서울의 과제를 접하고 든 생각은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에요. 과제에 대한 설명서가 있지만 혼자서는 과제를 해나가기 힘들었죠. 그때 '동료학습이 중요하다'는 42서울의 정신이 떠올랐어요."

콘텐츠 생성 플랫폼 스타트업 유니크굿컴퍼니에서 개발자로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박승한씨는 42서울(이노베이션아카데미)에서 느낀 막막함을 이같이 떠올렸다.

동료가 열쇠라는 박씨의 깨달음은 정답이었다. 과제와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동료에게 물어보고 함께 여러 가설을 세우고, 학습 문서를 공유하며 헤쳐 나갔다. 그렇게 더 넓고 깊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박씨는 "대학에서 소프트웨어와 법학 복수전공을 하다 보니 개발 프로젝트에 몰입하는 시간, 함께 일하는 경험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공모전에서 만난 친구의 소개로 처음 '42서울'을 알게 되었을 때, 스스로 학습하고 탐구해 실력을 쌓아가는 교육방식과 동료학습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던 일은 개발과 관련한 토론 학습이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동료들과 함께 가설을 세우고 지식을 공유하며 '학문을 대하는 순수한 사고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어떤 방법이 더 표준에 맞는지 알아보고, 도출한 결과를 개발 커뮤니티에 물어보거나 검색해 자신의 것과 비교해 보며 다양한 지식을 습득했다.

"하루는 모바일앱 개발을 공부하며 누군가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는다면 1초 만에 '카카오톡 새 메시지가 왔어요'라는 알림이 오는데 서버가 제 위치를 파악하는 알고리즘이 통신사 기지국에서 신호를 보내는 것과 같은 형식인지, 또 LTE와 같은 모바일 네트워크는 수시로 바뀌는 위치와 주소, IP를 어떻게 인식할지 궁금해졌어요."

그는 궁금증을 슬랙의 '42서울 커뮤니티'에 올렸고, 교육생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궁금한 내용을 해결했다. 그 과정에서 동료학습과 집단지성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42서울은 동료학습뿐 아니라 평가도 동료평가 방식으로 한다. 서로의 과제를 평가하는 시스템인데, 각자가 어떻게 과제를 했는지 설명해야 한다. 동료에게 과제를 설명하는 중 이야기하는 요지를 파악하지 못해 오해가 생기거나,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박씨는 "이런 과정을 겪으며 '내가 말한 의도가 상대방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깨달았다. 상대에 따라 말하는 방식을 달리하며 '소프트 스킬'을 훈련할 수 있었다"고 했다.

지난 7월 유니크굿컴퍼니라는 스타트업에 개발자로 입사한 그는 '리얼월드' 앱과 사내 앱을 개발하며 사용자들의 피드백과 개선사항들을 빠르게 해결하고 고도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유니크굿컴퍼니는 '유니크'(Unique)하고 '굿'(Good)한 솔루션으로 세상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미션을 갖고, '리얼월드'라는 능동형 게임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이 직접 흥미로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돼 상호작용하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 이 게임은 참여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 흐름이 달라지고, 증강현실(AR)은 물론 QR코드, GPS 등의 실감 기술들이 더해져 스크린 밖의 여러 사람과 교감하는 미래형 스토리텔링을 경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리얼월드' 앱 개발자로 일하며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 고마웠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때 정말 뿌듯하다는 박씨는 "사용자를 이해하고 사용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학교 과제로 앱을 만들었을 때부터 현 직장에서 개발한 앱까지, 자신이 개발한 앱을 사용한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모바일앱은 웹이나 서버와 달리 사용자가 항상 휴대할 뿐만 아니라 동의를 얻는다면 사용자의 다양한 정보도 함께 얻을 수 있어 매력적이라는 게 박씨의 생각이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능을 넘어 사용자 분석을 통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42서울을 보고 '컴퓨터 사이언스 지식만 주로 배우는 곳 같은데 취업에 도움이 되나', '동료학습을 통해 배우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다'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42서울에서 배운 기본에 충실한 교육방식이 회사에서 개발자로 성장하는데 큰 기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초를 튼튼히 배우고 다양한 분야에서 온 사람과의 네트워킹, 문제해결을 위한 학문적 사고를 배우고 싶다면 42서울을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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