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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공기관 `ESG 열공`… 대학도 교육과정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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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LS그룹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통상 10년 단위의 창립기념일엔 의미를 부여하는 큰 행사를 여는 것이 관례인데, 구자은 회장은 그룹 유튜브 채널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대신 20주년을 기념, 희귀질환 아동 20명을 선정해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늘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치료비를 전달하는 것으로 행사를 갈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대기업의 창립 기념일 풍경도 바꿔놓았다. 강당에 모여 최고경영자(CEO)의 연설을 듣는 대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공헌의 장을 만들어 지역사회와 상생을 모색하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창립 54주년을 맞은 삼성전자는 오는 14일까지 2주간 전 삼성 관계사 임직원이 참여한 '나눔위크'를 진행 중이다. 주요 사업장에 설치한 나눔 키오스크에 사원증만 찍으면 기부할 수 있다. 사업장 인근 지역에선 사회복지시설 청소·배식 봉사와 지역아동센터·보육원 아동 학습 도우미 활동을 벌인다. 사업장 인근 하천과 공원에서 환경정화 활동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나눔위크가 끝나는 14일에는 '나눔의 날' 행사를 열고 나눔위크 동안의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SK그룹의 모기업인 SK네트웍스 역시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지구 네트워킹(지역사회와 구성원의 사회공헌 네트워킹)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서울 명동성당과 '가브리엘의 집'을 비롯해 종로구와 중구, 용산구 등 사옥 인근 지역에서 소외계층 대상 무료급식·배식을 했다.

지난 7일 창립 64주년을 맞은 OCI는 임직원 자율 기부 활동인 '사랑의 1004운동' 행사를 벌이고, 한 달 동안 '사랑의 헌혈 캠페인'도 진행하기로 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 한국남부발전 등도 창립기념일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대신했다.

ESG 경영이 빠르게 확산, 전문성을 키우려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면서 대학들도 ESG 경영을 가르치는 강좌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아주대는 공학대학원에 ESG를 가르치는 융합ESG학과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한양대는 경영전문대학원에 2년 과정의 ESG 트랙을 신설했다. 서강대는 경영전문대학원에서 ESG 전문 과정인 'SG ESG 미니 MBA'를 운영 중이며, 고려대도 경영전문대학원에서 'ESG 최고경영자 과정'을 신설했다. 경희대는 지난 3월부터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ESG 경영 최고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ESG라는 이름을 붙이진 않았지만 연관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들도 많다. 세종대는 일반대학원에 기후환경융합학과와 기후에너지융합학과를 두고 있다. 고려대는 미세먼지관리특성화대학원을 두고 있고 에너지환경대학원 안에 탄소중립 기후환경기술과정을 운영한다. 한국공학대는 탄소중립혁신센터 안에 탄소중립융합과정을 개설했다.
한 중견 IT기업 임원 A씨는 12일 "기술적인 내용과 연계해 배우기 위해 공학대학원에 개설된 ESG 과정을 선택했다"며 "IT시스템을 활용한 ESG 경영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고 미리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기업·공공기관 `ESG 열공`… 대학도 교육과정 확대
SK네트웍스 창립 70주년을 맞아 이호정(앞줄 맨 왼쪽) 대표이사 사장과 직원원들이 지난 4월 7일 여의샛강공원에서 숲 가꾸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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