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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與, 당내 반기 조기 수습해야 메가시티 진정성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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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與, 당내 반기 조기 수습해야 메가시티 진정성 인정받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유정복 인천시장(오른쪽). 유 시장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정치쇼'라고 반기를 들었다. 연합뉴스

김포의 서울 편입 주장에서 발전한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서울'과 지방 광역시 확대 방안이 당내 반발에 직면했다. 김기현 대표가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한다고 밝히고 '뉴시티프로젝트특위'까지 출범했지만 당 소속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김포 서울 편입은 정치쇼"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기류는 당내 다른 광역단체장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김진태 강원지사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조경태 뉴시티프로젝트특위 위원장이 대구와 대전을 빼놓고 서울-부산-광주 3축 메가시티 구상을 밝히자 충청권은 메가시티 추진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기도 했다.

'메가시티 서울' 주장은 갑작스럽게 부상한 이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달 말 한강을 기준으로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구해 북쪽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불거졌다. 경기북도에 포함되게 될 김포시가 차라리 서울에 편입하겠다고 하면서 서울 주변의 다른 도시들도 가세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김 시장의 말이 나오자마자 이튿날 김포를 찾아 도시 인프라를 살폈고, 이내 당론으로 김포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지난 6일에는 김병수 김포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방문해 공감대를 확인했다. 7일 김포시 간담회에 대거 몰린 주민들은 압도적으로 서울 편입에 찬성했으나 실현 가능성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반대하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당내 반발도 염두에 둔 반응일 것이다.


유 시장 등의 반발에 대해 조 특위위원장은 "세계적 도시 행정체제의 변화 흐름을 잘 읽지 못한 발언"이라며 "편협한 사고와 지역이기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사안을 봐야지 '자기 정치'의 유불리로 봐선 안 된다는 말이다. 국민의힘은 서울 주변도시 주민들의 요구가 있을 경우 특별법을 발의해 추진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편입 대상 주민들의 여론은 반대보다 찬성이 훨씬 강하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용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의 메가시티 구상이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당내 반발을 조기에 수습하고 일치된 추진 동력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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