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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배신자` 매카시 美하원의장, 결국 해임결의안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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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배신자` 매카시 美하원의장, 결국 해임결의안 발의
미국 공화당 강경파가 같은 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사진) 하원의장 해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매카시 의장이 임시예산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과 손을 잡았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대통령, 부통령에 이어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 공화당 소속의 맷 게이츠 의원은 매카시 의장 해임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이에따라 매카시 의장 해임 여부를 묻는 투표가 곧 실시될 예정입니다. 친(親)트럼프인 게이츠 의원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매카시 의원입니다.

현재 하원 규칙에 따르면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은 개별 의원이 제출할 수 있습니다. 매카시 의장이 지난 1월 15차례 투표 끝에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당내 강경파의 협조를 받기 위해 기준을 완화했기 때문입니다. 해임결의안이 제출되면 다른 의사일정보다 우선해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붙여집니다.

해임결의안 가결 정족수는 단순 과반(218명)입니다. 하원은 공화당이 간신히 다수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2석입니다. 따라서 해임안은 공화당 강경파에 더해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다수의 도움을 받아야 가결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번 해임 결의안 제출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을 막기위해 임시예산안이 처리된데 따른 후폭풍입니다. 앞서 게이츠 의원 등 공화당 강경파 21명은 정부지출 대폭 삭감, 강경한 이민정책 등을 요구하면서 지난달 29일 매카시 의장이 주도한 임시예산안 처리를 부결시켰지요. 이에 따라 셧다운 위기가 고조됐습니다.
이에 매카시 의장은 정부지출 삭감 등 정치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뺀 이른바 '깔끔한(clean) 임시예산안'을 전격적으로 제안하고 이를 하원에서 처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셧다운은 피했으나 공화당 내부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매카시 의장이 민주당과 손을 잡았다는 비판이 당내에서 나왔습니다.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매카시 의장을 '배신자'라고 부르며 실력행사에 들어갔습니다. 해임 결의안을 내놓은 것이죠. 이를 놓고 민주당 내에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카시 의장을 지원하자는 의견, 공화당 온건파와 함께 공화당 소속의 새 하원의장을 선출하자는 의견, 민주당 소속의 새 하원의장을 세우자는 의견 등입니다. 어느 편을 들어야 할지 고민인 모습입니다.매카시 의장은 CBS 방송에 출연해 해임결의안과 관련,"나는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게이츠는 내가 하원의장에 출마할 때부터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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